*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예뻐 보이고, 있어 보이는 툴을 알려주는 책은 많았다. 막상 업무에 적용하려면 약간씩 응용(?)이 필요했고, 변경하다 보면 어수선해지기 다반사였다. 특히나 미적 재능이 약에 쓸래도 찾아볼 수 없는 망손이라면 그림 자료를 찾는 것도, 활용하는 것도 추가적인 업무처럼 느껴진다.
<실무에서 바로 쓰는 도해 만들기>는 논리의 영역에서 그림 자료를 접근한다. 로직을 잡고 이해하는 상태에서 그림으로 표현만 바꾼다고 설명한다. 전달하려는 내용을 먼저 정리한다. 그리고 정돈하고 그다음에 도해를 정한다. 도해라는 단어는 친숙하지 않다. 책에서는 도해를 사고를 시각화하는 도구로 보고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강력한 툴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미적 센스가 없어도 어버버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달하려는 바를 벼려서 뽑아내는 과정을 제대로 한다면 말이다.
<실무에서 바로 쓰는 도해 만들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정리-정돈-도화 3단계를 구체적으로 분량을 들어 설명한다. 그래서 독자가 결국 도해를 만들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접근한다. 무엇이 도이고 무엇이 도해인지부터, 도해의 흐름을 어떻게 전달해야 효과적인지 안내한다.
미술과 가깝지 않은 삶을 살았더라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순간이 생긴다. 같은 내용인데 누군가는 내용보다 돋보이는 반면에 반대의 경우도 많다. 그 과정 자체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면 <실무에서 바로 쓰는 도해 만들기>를 추천한다. 아무리 AI가 다 해주는 세상이라지만 여전히 감각은 사람의 영역이니 배우면 유용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