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루에 세 번, 간식까지 그 이상을 먹거리와 함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 안에 담긴 산업의 영역은 더 낯선 분야다. 대한민국의 농업 현실을 이렇게 정확하게 알려준 책은 처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부분 하나 대충 읽어 넘기기 어려웠다. 그간 알았던 농업은 과거의 어딘가였다. 최첨단 산업에 준하는 농업의 시장성은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궁금했던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다. 한우의 시스템이 일본의 참치 대뱃살처럼 등급제에서 비롯되었든 사실도 재밌었다. 마블링 중심주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유래를 알게 되니 어떤 고기를 구매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농업 이야기인데 역사가 등장하고, 미래가 나온다. 땅에서 나고 자라는 사람에게 농업은 분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현대인이 농업과 멀어졌다고 해도 농업이 있기에 생존 가능하다.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다. 그런 중요성에 비해 농업에 대한 인식은 세련되지 못한 수준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식량 안보를 떠올려도 농업은 중요하고, 입으로 들어가는 먹을거리를 생각해도 소중하다. 1차 산업을 기반으로 2차, 3차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성장한 국가는 거의 없다. 대한민국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농업은 현재의 우리에게 힘을 보탰다. 앞으로의 농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