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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링의 책속 시간여행
  • 한 말씀만 하소서
  • 박완서
  • 15,300원 (10%↓850)
  • 2024-12-17
  • : 16,168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저자) 세계사(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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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아들을 잃은 박완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쓴 이번 작품은 한 말씀만 하소서 트입니다. 아들의 죽음 이후 그녀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모든 부모가 자식을 앞세워 자신보다 먼저 죽음이라는 곳에 보내게 되었다면 그 상실감은 이루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리라 생각됩니다. 살 수 있을까? 그래도 살아야만 살아내야만 한다는 것을 본인이 잘 알 것입니다. 숨을 쉬지 않아도 숨을 쉬어야 했고 밥을 먹고 싶지 않아도 입안에 무언가 넣어야만 했던 악몽 같은 시간은 어느덧 삶이라는 시간을 벗어나 죽음을 향해 가는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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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글은 하나하나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독자들은 그녀의 그런 글들 때문에 많은 위안과 감동을 얻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왠지 이번만은 독자인 내가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그저 손만이라도 잡아드리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자기 목숨보다 어쩌면 더 귀했을 아들이었기에 그녀는 그로 인한 상실감을 어디서 채워야 했을까요? 채워지기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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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여름 다섯 명의 자식 중 아들로서는 하나밖에 없던 자식을 잃게 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그녀의 삶의 여정이 담긴 글들... 일기 형식이기에 얼마나 그녀가 고달프고 힘겨운 삶을 살았을지 더 절실히 보여줍니다. 아들이 죽고 난 후 서울 집을 떠나 큰딸이 살고 있는 부산에서의 삶, 그 후 또다시 분도 수녀원의 바닷가에서 언덕방에서의 삶이 그려집니다. 힘든 시기를 딛고 모든 것을 등지고 싶었을 때 그래도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것은 그 누구보다 자식들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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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잃은 슬픔 자식에게 기대어 지탱되고 훗날 아들 앞에 조금 나은 모습으로 서기 위해 그녀는 긴 시간을 그렇게 아들을 그리워하며 홀로 힘든 싸움을 견뎌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진 그 누구를 위하여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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