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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머리,뜨거운 가슴!
  • 로마인 이야기 2
  • 시오노 나나미
  • 16,650원 (10%920)
  • 1995-09-01
  • : 9,525

이책은 1996년 구매한이후 이번까지 4번째 읽은 책이다.종이도 누렇게 변했고 이제는 글씨도 작은편이라 불편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글솜씨는 언제 읽어도 좋다.요즘 ebs2에서 밤10시넘어서 인문학 강의를 해준다.서울대교수였던것으로 기억되는데 로마사를 아주 재미있게 강의하여 다른 시각에서 본 로마사를 읽어보자고 유명하다는 로마사를 빌려보았는데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다.시오노나나미에 대해 비판의 시각이 있는줄은 알지만 역시 글은 재미가 있어야 읽혀진다.

대통령선거이후 현실정치와는 담을 쌓으려 즐겨보던 TV저녁뉴스도 안보지만,스마트폰에서 어쩔수 없이 보여지는 뉴스만 보아도 가슴이 답답하다.이런때 2200여년전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다투었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답답함을 씻고자 하였고 도움이 되었다.

인류의 긴역사에서 2천년전이라면 긴 세월이 아닌듯도 하지만,문명인으로 살아온 시기가 수천년에 불과한것을 생각하면 엄청 오래전 일이기도 하다.

당시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하고 대외로 팽창하고자 하던 로마와 당시 지중해 패권을 장악하고 있던 상업국가 카르타고와는 충돌이 불가피할수밖에 없었다.중간에 끼인 시칠리아의 장악을놓고 해군력이 약했던 로마와 카르타고가 맞붙으면서 전통적인 농업국가였던 로마도 급속한 해군력을 키워간다.결국 1차 포에니전쟁에서 시칠리아를 내주고 패배한 카르타고에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불세출의 영웅이 있었으니 그가 한니발이다.지금의 스페인 지역을 식민지로 삼아 광산과 농업을 바탕으로 왕국을 세워 편안히 살수 있었음에도 어려운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수십마리의 코끼리와 수만의 병사를 이끌고 그당시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본토로 진격하여 무려 16년이란 세월동안 로마영토에 머물고 약 10만명의 로마군을 전멸시킨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하지만,로마는 한니발을 상대로 엄청난 댓가와 희생을 치뤘지만 명장을 상대하면서 키운 군사력으로 나중에는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에스파니아,그리스전역,시리아까지 진출하는 지중해의 패권국가로 성장하게 된다.세계적 명장이라면 꼽는다는 알렉산더와 한니발..,

이책을 읽고 있으니 드넓은 평원에서 수십마리의 코끼리와 중무장보병들끼리 창과 칼로 부딪치고 기병들의 말발굽소리와 함께 날리는 흙먼지가 눈에 잡힐듯 그려진다.


"폴리비오스,지금 우리는 과거에 영화를 자랑했던 제국의 멸망이라는 위대한 순간을 목격하고 있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 가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승리의 기쁨이 아니라,언젠가는 우리 로마도 이와 똑같은 순간을 맞이할 거라는 비애감이라네"-카르타고를 멸망시킨 로마장군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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