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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머리,뜨거운 가슴!
  • 워렌 버핏 평전 1
  • 앤드루 킬패트릭
  • 22,500원 (10%1,250)
  • 2008-07-01
  • : 602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의 책을 읽고나서 워렌버핏에 대해 더 알고싶어져서 선택한 책이다.나역시 금융업종에서 투자관련업무를 해왔기에 더욱더 이 전설적인물에 대해 이번기회에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은 주로 워렌버핏의 개인사를 다루고있다.가족,삶의방식,주변인사들,스승들,버크셔 헤서웨이에 대한 이야기들...,평전의 기본이라 할수 있는 삶의궤적들이다.

다른책에서 어렸을적 신문팔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읽고 가난한 어린시절을보냈구나라고 생각하였지만,신문팔이가 아닌 지역의 판매를 전담하는 신문판매사업가(?)역할을 한것이다.어렸을적부터 사업수완이 있었고 이미 여러가지 주식투자등을 통해 대학입학시 꽤많은 돈을 모은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오마하의 한 지역에서 꽤 큰상점을 운영하였고,아버지는 공화당 국회의원이었다.아주 밑바닥에서 시작한것은 아니라는 얘기다.물론,그렇다고 그의 성공이 또 그의 삶의 방식이 퇴색되지는 않는다.

가족사를 읽다보면 부인하고는 아이들이 성장한후 별거에 들어간것으로 보이는데,요즘 말로는 "졸혼"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버핏의 생활을 읽다보면 투자의세계에서는 달인이지만 일상의 생활에서는 심지어 "전기스위치를 어떻게 켜는지 잊을때도 있다"라고 표현한것을 보면 여자의 입장에서는 답답했을수도 있을것이다,부부의 일은 사실 당사자가 아닌한 잘 모르는일이다.부인이 죽은후다른여자와 바로 결혼한것으로 보아 남편으로서는 그리 썩 만족스런 남자는 아니었던듯 하다.

어찌됐든 생활자체가 검소하고 단순하고 집중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천재들의 모습,그분야에서는 최고지만 일상생활은 서투른 그런 모습과 비슷하다.우리가 생각하는 월스트리트의 CEO들과는 천양지차다.중요한것은 외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자산운용가라면 시장대비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일인것이다,버핏은 거기에 집중한것이다.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보았던 디카프리오 주연의 "울프오브 월스트리트"라는 영화가 대비된다.주인공 디카프리오는 주식중개인인데 거의 사기에 가까운 영업방식과 인센티브로 순식간에 엄청난돈을 벌게되지만,남의 등을쳐서 쉽게 번돈이라 그런지 물쓰듯 흥청망청 쓰고 마약과 여자에 탐닉한다.나중에는 탈세혐의로 FBI의 수사선상에 오르고 결국 수사협조대가로 동료들을 밀고하고 몇년형의 감옥생활로 죄를 탕감한다.이영화를 보면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영업방식,거의 종교집단의 교주에 가까운 영향력을 직원들에게 발휘해 막대한 부를 쌓는 과정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들이 거둬들인 막대한 부의 뒤에 쓰레기같은 주식을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손해을 치렀을 개인투자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한 영화였다.이영화를 추천한 유투버는 디카프리오를 체포한 수사관은 여전히 집값걱정에 지하철을 타고다니는 한낱 월급쟁이라고 폄하하지만 남의 등을쳐서 엄청난 부를 가지는 사기꾼을 존경하고싶은 마음은 없었다.

이런면에서 버핏은 세계1위의 부자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 검소한 삶의방식과 태도 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실천한다는 면에서 존경스러운 부자이다.

특히나 많은 부자들이 본인들이 잘나서 부를 이루었다며(심지어 재벌상속자들조차)잘난체하는 시대에 이렇게 겸손과 미덕을 갖춘 인물이 있다는 것은 시대의 복이다.

햄버거와 콜라를 그렇게 좋아하고 특별히 건강을 위해 식단도 갖고있지않다는 이 노인은 1930년생이니 우리나이로 93세나 되었다.언제나 "오마하의 현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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