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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머리,뜨거운 가슴!
  • 소설 풍신수길 - 상
  • 시바 료타로
  • 8,100원 (10%450)
  • 2005-04-10
  • : 163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우리에게는 불편한 인물이다.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반도를 전쟁의 참화로 이끌어간 장본인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여러역사서를 통틀어 이렇게 비천한 출신과 못생긴 용모를 가지고도 본인의 타고난 감각과 시대의 운으로 천하통일을 이루어낸 인물은 보기드문일이다.

언뜻 떠오르기는 땡중출신으로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소작농출신의 박정희대통령정도가 떠오른다.

그래도 저 두사람은 외모가 추하다는 얘기는 못들어보았다.풍신수길은 평생별명이 원숭이였듯이 키도작고 얼굴이 못나서 놀림을 받았으며,의붓아버지밑에서 구박을 견디다 못해 가출하여 절간심부름,떠돌이 날품팔이꾼으로 연명하던 천덕꾸러기였다.

하지만,오다 노부나가라는 주인을 만난 이후로부터는 그의 타고난 감각과 성실함으로 승승장구하여 최하급심부름꾼에서 군단장까지 올라갔고 노부나가 사후에는 천하통일을 이루었다.

그의 인생에서 오다 노부나가라는 개방적이고 능력위주의 인물을 중용하는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는 호구지책도 면하지 못하는 생으로 마감했을 것이다.히데요시는 자기의 능력을 알아주는 노부나가을 위해 혼신을 다했으며,뜻하지 않은 노부나가의 죽음을 계기로 전력투구하여 일인자의 자리에 오르게된다.

그후 무리한 조선출병과 제대로된 후계자를 키우지 못해 그의 일대에 가문은 끝났지만,그덕에 출세한 의붓형제들이나 시골아낙에서 "간파쿠"의 어머니로 최고의 대우를 받았던 그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쓰다 간 인생이라 할것이다.

이책을 쓴 시바료타료의 글을 전에도 재미있게 읽은적 있는데,우라나라의 이문열이나 황석영같은 글재주라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다.

우리에게는 불편할수밖에 없는 인물이긴 하지만,흙수저출신이라도 타고난 운명을 개척하여 일인자의 반열에 오를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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