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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66님의 서재
  • 거미의 우물
  • 송정화
  • 7,200원 (10%400)
  • 2014-12-05
  • : 52

쓱 한번 읽고,

정독해서 한번 읽고,

맘에 드는 몇 편 베껴쓰면서 한번 읽었다.

갈수록 좋았다.

<안나푸르나> <자귀> <거미의 우물> <봄밤> <꽃잎 지는 소리>

<늙은 옹기속 아버지><간이역>등을 베껴썼는데 그만큼 내 정서를 사로잡았다는 뜻일 게다.

내용과 형식이 잘 버무려졌고 대상을 보는 시선, 깊이, 상징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안나푸르나>는 <서시>라는 제목을 달아도 좋았을 것 같았다.

시인이 지향하는, 이 시집이 아우르는 행보와 주제가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시집을 읽으면 건질 게 몇 편 없는데

이 시집은 버릴 게 몇 편 없을 정도로 

시어를 고르고 다듬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곱씹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약력에 의하면 <좌판>이라는 시가 신춘문예 당선작인데

시집 속에서는 그닥 돋보이지 않았다. 

신춘문예를 뛰어넘는 작품이 많다는 뜻으로

그동안 끊임없이 시를 벼려왔다는 증거이기도 할텐데

왜 이리도 첫 시집이 늦었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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