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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8734님의 서재

2022년 9월 중순경. 늦은 밤 이명수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장 기자님 김건희 여사 몰카로 촬영했어요.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그러고 명품백도 받고 다 찍혔어요. 대박입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흥분한 이 기자를 진정시키며 찬찬히 설명을 듣고 나서도 잘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없는얘기를 지어내거나 부풀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딱 있는 그대로만큼만말하는 사람이었다.
"장 기자님, 이거 MBC에서 보도할 수 있죠?"
"당연하죠. 영상만 주세요."
당시에는 몰랐다. 이 약속을 지키려다 1년 2개월 뒤 사표를 내게 될 줄...
- P54
‘팩트면 보도한다. 수습기자가 됐을 때 처음 배웠던 말이다. 디올백 사건을 취재하면서 이 하나의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조직을 관리하는 사람들 입장은 다를 수 있다는 걸 몰랐다. MBC가 망가지지않게 잘 유지하는 것이 때론 ‘사실 전달보다 중요할 수 있었다.-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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