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는 그냥 '말투 다이어트’ 책 같다.
괜히 내뱉은 말 때문에 인간관계가 폭망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꼭 필요하다. 읽고 나면 괜히 메시지 보낼 때 “ㅋㅋ” 하나 더 붙이고, 욕 대신 “에이~ 참” 같은 애매한 말로 갈아치우게 된다.
이 책의 문장들은 길지 않은데, 묘하게 오래 남는다. 예를 들어, “말에도 온도가 있다”라는 구절은 은근 무섭다. 왜냐면 내가 그동안 뱉은 말들이 다 온도계로 측정될 것 같거든. 생각해 보면 내 말은 늘 냉장고 직행이었는데, 이 책 읽고 나서는 조금은 보일러를 돌리게 된다.
결국 언어의 온도는 말 잘하는 비법서를 가장한 ‘인간관계 보험상품’ 같은 책이다. 다 읽고 나면 괜히 내가 좀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실제로 괜찮은지는... 글쎄, 그건 독자 본인 하기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