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전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과 충격이란.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일본 만화계가 부럽기까지 했더랬습니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은 콘티를 따로 짤 필요도 없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가장 큰 장점은 18권에서 완결을 맺은 거였습니다.
너무 아쉽고 아쉬웠지만 20권 30권을 넘어 100권을 지나치는 시리즈보다 훨씬 깔끔하게 끝을 맺어 좋았어요.
20년만에 돌아온 마스터키튼은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와 정의감으로 가득합니다.
20년 동안 그 능력과 그 인간성이 사회적인 성공으로 연결 안 됐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안심도 되네요.
20년 동안 시간은 지났고 뭔가 한 거 같긴 한데 시간만 지났지 별볼일 없긴 젊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내 모습을, 만화 주인공에게 위로받고 위안을 얻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