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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이끼
박인환 전 시집
향기로운이끼  2026/01/23 23:11
  • 박인환 전 시집
  • 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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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05
  • : 320

겨울의 괴로움에 살던 인생은 기다릴 수 있었다./ 마음이 아프고 세월은 가도 우리는 삼월을 기다렸노라.

- 봄은 왔노라중에서


박인환 전 시집, 박인환 하면 떠올리게 되는 시는 역시 목마와 숙녀가 아닐까. 바람에 굴러가는 나뭇잎만 봐도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단발머리 소녀들에게 왠지 낭만적으로 들리는 시였고,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꿈꾸게 했었다.

올해는 박인환 시인 탄생 100주년, 서거 70년을 맞는 해라고 한다.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신문잡지등에 기고했던 미출간 작품들을 찾아 실었고, 영화 평론, 수필도 함께 수록하였다하니 더 의미있는 시집이라 생각된다.


이렇게 밝은 밤이면/ 빛나던 수목이 그립다// 바람이 찾아와 문은 열리고/ 찬 눈은 가슴에 떨어진다// 힘없이 반항하던 나는/ 겨울이라 떠나지 못하겠다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중에서


장미꽃 덩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말과 소녀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 책 표지와 '목마와 숙녀'의 한 구절이 참 잘 어울린다. 시인의 짧은 생애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세월이 가면'이란 시가 탄생한 그 순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 볼 수도있었다. 영화를 사랑하고, 시인 이상을 좋아했다는 박인환 시인의 시와 생애를 따라가는 시간이었다.

시에 담긴 시인이 바라본 세상, 이야기가 있었다.


허나 지금/ 당신들은 불행하지 않으며/ 우리의 말은 빛나며/ 오늘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당신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옛날의 사람들에게


시는 물론 그림, 소설, 노래에는 작가 개인의 생각이나 철학 그리고 그의 삶과 경험이 담아내고 또한 그 당시의 역사, 시대상, 문화를 엿볼수가 있다.

6.25한국 전쟁을 겪은 사회, 폐허가 된 고향, 가족과 시인, 변해가는 사회의 모습, 여행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 자연, 계절을 노래한 박인환의 시도 그랬다.

묵직하게 그려낸 시, 음울한 삶과 세상, 죽음, 겨울을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봄, 행복, 자유, 미래를 기다리고 끔꾸었다.

부록으로 실린 시인 박인환의 생애, 박인환 시인의 생가, 시인이 운영했던 서점 '마리서사'... 그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의 여행도 했다.

시인, 예술가들의 교류 장소였을 서점 '마리서사'가 있었던 자리, 인제에 있는 박인환문학관에 방문해서 가까이에서 시인을 만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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