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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이끼
김영랑 따라쓰기
향기로운이끼  2025/10/23 22:49
  • 김영랑 따라쓰기
  • 김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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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01
  • :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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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이 아름다워도 노래가 고왔더라도 사랑과 예술이 쓰고 달콤하여도

그저 허무한 노릇이어라 모든 산다는 것 다 허무하오라

짧은 그동안이 행복했던들 참다웠던들 무어 얼마나 다를라더냐

다 마찬가지 아니 남만 나을러냐? 다 허무하오라

........... -망각 중에서



김영랑 시인하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오-매 단풍 들겄네'가 생각난다. 학창 시절에는 꽤 많은 시를 읽고 외웠는데 오랫만에 김영랑의 시를 읽고 필사하다 보니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이 아닌가, 밝은 햇살이 비쳐든 거실에서 단풍든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 그리고 시가 있는 풍경이 꽤나 낭만적이다.

영랑은 시인 김윤식의 아호로 시문학에 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단순히 시가 좋아서, 내 마음 같아서 읽고 외웠던 시가 세월이 이만큼 흘러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고, 더 묵직한 이야기를 안고 있어 왈컥 눈물이 치밀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오-매 단풍들것네', '오! 모두 다 못 돌아오는 먼- 지난날의 놓친 마음'. '떡 궁! 동중정이요 소란 속에 고요 있어 인생이 가을같이 익어가오', '무너진 성터에 바람이 세나니 가을은 쓸쓸한 맛뿐이구려 희끗희끗 산국화 나부끼면서 가을은 애달프다 속삭이느뇨'

모란, 동백, 돌담, 샘물, 꿈, 하늘, 구름, 연, 할미꽃, 바람, 두견, 슬픔 , 기다림, 밤...

마치 한 폭의그림처럼 펼쳐지는 서정적인 시를 좋아했다.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에서 시인 김영랑의 인생과 시, 시집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적인 배경과 같이 활동했던 문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시인이 살아간 시대를 떠올려보게 된다. 시인이 담아내고 싶었을 이야기를 귀기울여서 들어보려 했다.

시를 읽고서 꾹꾹 눌러 쓰는 한글자한글자, 문장을 따라 시인이 그리는 세상이 아득하고 희미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같다.

시인의 말과 언어는 시간이 흘러서도 살아 남아 우리에게 와 닿았고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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