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향기로운이끼
  •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 박소영
  • 16,200원 (10%900)
  • 2025-03-31
  • : 680

글을 읽는 것은 결국 간접 경험입니다만, 직접 경험한 것처럼, 눈에 잡힐 것처럼, 내가 그 장소에 존재했던 것처럼 사실적이어야 합니다. 이는 헤밍웨이가 집필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소설 속 모든 것은 그 무엇보다, 심지어 진짜보다 진짜 같아야 하고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늘 강조했지요. -079


고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헤밍웨이의 인생 수업,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퓰리처 상과 노벨 문학상도 수상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좋았다.

먼 동이 틀 무렵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는 헤밍웨이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인문학 작가, 인문학 강사, 인문학 여행기획자인 작가가 들려주는 헤밍웨이의 삶과 작품 속에 담긴 인생의 조언, 매일의 소중함, 인생의 가치, 사랑, 마음 가짐 등에 대해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우선 헤밍웨이하면 어떤 작품을 먼저 떠올리게 될까, 그 중에서 어떤 작품이 인상적이었는지 묻고 싶다.

'노인과 바다'를 읽었지만 사실 어떤 이야기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했다.

무려 84일동안 허탕치고 85일째, 평생 어부로 살아온 산티아고가 오늘도 줄을 드리우고 있다.

나라면 또다시 바다로 나설 수 있었을까? 온갖 변명이나불평을 늘어놓고 있거나 포기하지는 않았을까?


나는 줄을 정확히 드리운단 말야.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지. 하지만 누가 알겠어? 어쩌면 오늘은 다를지도. 매일이 새로운 날이지. 운이 있다면 좋겠지만, 난 우선 정확히 할 거야. 그러면 운이 찾아왔을 때 준비 되어 있는 거지. -019


그때 난 이 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자꾸만 되새겨 읽게 되는 글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웃고 웃으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84일간의 불운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오늘은 커다란 고기를 잡을거라 생각하고 있는 산티아고가 나에게 조언을 건네왔다.


망망대해에서 혼자 배를 타고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산티아고의 진중한 모습이 그려진다. 산티아고의 독백, 작은 새에게 건네는 조언까지도 헤밍웨이의 삶,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이고 깨달음이 담겨있었고 그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었다.

청새치와의 사투를 벌이는 산티아고의 혼잣말을 들으면서 말의 힘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다. 자신의 상황이나 처지에 불평, 불만 대신 최선을 다한 산티아고, 다시 읽어야 할 책이다.


오늘이 쌓여 한 달, 일 년이 되고 미래가 됩니다. 여기서 긍정적인 사실은 실패도 서서이 쌓이지만 성공도 서서히 쌓인다는 것입니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는 경제적 위기를 '천천히, 그리곤 갑자기'라고 표현했지만, 이 말은 위기가 아니라 성공의 측면에서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202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이 순탄하고 즐겁지만은 않다. 삶의 역경, 실패, 후회는 우리를 그만큼 성장시킨다고 하지만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 시선 또한 저마다 다를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작품 속 주인공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