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였습니다
"석유 회사들은 모든 걸 파괴할 거야." 오빠가 말했다. "우리 이야기, 우리 가족, 우리의 숲, 우리의 폭포까지...."
"우리는 뭘 해야 할까?" 내가 물었다.
한참이 가도록 침묵만이 흘렀다.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303
아마존 파괴에 맞선 부족 리더의 연대와 투쟁기, 우리가 우리를 구한다!
전설 속 아마존 여전사인듯한 표지를 보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아마존 숲에 요란한 비행기소리가 숲의 정적을 깨우고 있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일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궁금하고 혹시 누군가 선물을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 숲에서는 보지도 가질 수 없었던 장난감, 사탕, 인형 등을 가지고 찾아왔다. 코오리라 부르는 선교단, 어린 소녀의 시선, 생각을 따라가는 마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연대를 맺어서 뭘 할건데?" 오빠가 물었다.
"전사로서 힘을 합치고,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위해 싸우는 거야. 그리고 코오리들의 도구를 활용해 우리의 영토와 우리의 삶을 지키는 거야. -417
구원해주겠다며 숲으로 찾아온 그들로 인해 아마존 숲이 파괴되고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이나 가족을 잃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
저자인 네몬테 넨키모 또한 마찬가지였다. 선교사들이 주는 원피스가 무척이나 갖고 싶던 어린 소녀였고, 선교단으로 부족들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답은 결코 들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끔찍한 비밀을 품고 살아야 했으니,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그리운 숲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우리는 거의 한 달 동안 매일 숲을 걸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옛기억을 찾기도 했다. 그 기억들은 연장자들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게 만들었다. 큰비가 온 뒤의 돌투성이 개울처럼 가득히. 우리는 노래를 녹음하고, 의식을 촬영하고, 식물들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었다. -489
맑고 깨끗한 물조차 마실 수 없을만큼 파괴된 숲, 농사짓고 사냥하며 자연에서 살아가던 그들의 삶마저 돈과 술의 유혹으로 피폐해져간다.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 꿈이 보여주고, 조상들이 전해주던 지혜, 이야기들이 희미하게 사라져갔다.
그렇게 저자는 외부 문명이 침투해 오는 과정과 그로 인한 자신은 물론 원주민들이 겪어야했던 혼란, 변화 그리고 자신들의 영토와 숲을 지키기 위한 투쟁까지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자신들의 터전을 지도에 담았고 저마다 언어는 다르지만 부족들이 품고 있던 이야기, 아름다운 생명을 품은 숲, 지혜, 이야기들을 모았다.
작가는 자신과 부족, 숲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깨달았고, 두려움을 떨치고 소중한 자연, 삶의 터전을 지켜내었다.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