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심연으로 이끄는 사유의 과정으로 그린다.
이 책에서 슬픔은 피하고 싶은 비극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필연적인 통과의례다.
저자는 문학작품과 영화, 예술 속 장면을 섬세하게 해부하며 그 속에 깃든 슬픔의 결을 드러낸다.
문장은 시처럼 부드럽기도 하고 논문처럼 날카롭기도 하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슬픔이 결코 사라지지 않지만, 그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삶의 품격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결국 슬픔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를 묻는 조용한 질문으로 오래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