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회의'와 '야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의견 충돌이 심한 이슈 협의나 밑도 끝도 없는 아이디어 발상 회의는 정말이지 저도 진력이 나는데요.
그럼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광고회사의 아이디어 발상 회의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 회의나 할까?'에선 국내 굴지의 광고 대행사 TBWA의 회의 과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목만 봐서는 회의를 효율적으로 하는 법 등 그런 내용이 담겨있을 것 같지만,
SK텔레콤 생활의 중심, LG전자 엑스캔버스하다, SK브로드밴드 런칭, 대림건설 진심이 짓는다의 4가지 굵직굵직한 광고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회의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고나 할까요.
이런 광고들을 보며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가 탄생하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겠지만, 이는 어느날 누군가 한 명의 반짝하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치열한 회의를 거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TBWA의 회의 원칙을 한 번 보시죠.
1) 지각은 없다. 10시 3분은 10시가 아니다. (팀장님의 명언)
2) 아이디어 없이 회의실에 들어오는 것은 무죄, 맑은 머리 없이 회의실에 들어오는 것은 유죄.
3) 누군가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땐 마음을 활짝 열 것. 인턴의 아이디어에도 가능성의 씨앗은 숨어 있다.
4) 말을 많이 할 것. 비판과 논쟁과 토론만이 회의를 회의답게 만든다.
5) 회의실 안의 모두는 평등하다. 아무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지어 팀장의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무자비해야만 한다.
누가 말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말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6) 아무리 긴 회의도 한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7) 회의실에 들어올 땐 텅 빈 머리일지라도 회의실에서 나갈 땐 각자 할 일을 명확히 알아야만 한다.
다음 회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본문 19p 中
브레인스토밍이란 아이디어 발상법이 이미 널리 퍼져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더라도, 전 1번과 6번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래도 다같이 정시에 모여서 아이디어 발상과 이슈 해결에만 힘을 쏟아야지 아직 오지 않은 사람 전화해서 부르고, 나중에 늦게오면 다시 한 번 설명해야 하고, 집중하지 않고 회의록만 뿌려지길 기다리고...그런 것들이 우리의 아이디어와 스마트워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윗 사람의 눈치를 보며, 윗 사람의 아이디어를 무조건 반영한다든지 일방적으로 대세가 된 아이디어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따라만 간다든지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내용도 라이트하니 평소 광고에 관심있던 분들은 한 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