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엄마들이 사춘기 아이에 대해 말을 할 때 참 유난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는 저렇게 아이를 비난하거나 화내지 않을거야'라는 생각도 했다. 웬걸, 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자 걷잡을 수 없는 화가 올라왔다.
그러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엄마의 사춘기 수업>을 소개 받고 읽게 되었다. '어쩌면 이렇게 우리 아이와 같은 거지'라며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읽다가 사추기 엄마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갑자기 반성모드가 되었다. 아이 때문에 힘들다고만 하고 정말 어느 점에서 왜 힘든지는 생각해보지 않고, 아이의 사춘기 탓만 하고 있었다. 진정으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공부의 원리에 대한 3파트를 읽으면서는 힘이 났다. 아이에게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공부를 하기 위해 진짜 필요로 하는 능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게 되면서 무조건 아이를 닥달할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겼다.
시간관리, 읽기, 노트정리, 암기방법 등을 읽으면서는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길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우스운 말이지만 '나도 학교 다닐 때 이런 것들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장을 덮으며 사춘기 아이에 대한 해법을 얻은 것 같아 기뻤고, 책을 소개해 준 지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사춘기가 아이가 버겁다고 느껴질 때마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