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 / 강원임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책을 어떤 주제로 읽으면 좋을지 도움을 주는 책.
엄마들과 함께 하는 책 모임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책을 통해 각자의 삶을 들여다보고 꺼내어 놓고 위로하다 보면 내가 느끼는 삶의 어려움이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엄마들만이 느낄 수 있는 끈끈한 위로와 우정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나면, '엄마로서의 삶도, 나 자신으로서의 삶도 잘 살아갈 수 있다!'라는 커다란 용기를 얻는다. 그 덕분에 매일 또 한걸음 나아갈 힘을 얻는다.
이 책, 강원임 작가님의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에는 그런 엄마들이 함께 읽어 볼 만한 책과 함께 생각해 볼 만한 논제들이 가득 담겨있다.
엄마라는 분주한 삶에서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이유는 나를 알기 위해서 일 테다. 나를 알아야 감정의 근원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p.56 /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 / 강원임 / 하나의 책 (2022)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그렇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책을 통해 나를 들여다본다. 그렇게 나를 알아차릴 때의 희열이 좋다!
우리에게는 토론의 시간이 필요하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에 분노하고, 어디가 약한 사람인지를 탐구해야 한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고, 쉽게 답할 수 없는 자신만의 답을 응시하며 걸어 나가 본다. 먼저 답변한 다른 사람의 말을 듣다 보면 그 안에서 나만의 답이 될 만한 언어를 찾기도 한다. 입 밖으로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말하다 보면 어느새 누구와도 같지 않은 자신만의 고유한 모양을 발견한다.
p. 57 /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 / 강원임 / 하나의 책 (2022)
독서모임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공감하면서 '나는 어떤가?'를 고민하게 된다. 같으면서도 또 다른, 나만의 고유한 모양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
엄마들은 '엄마 됨의 신화'로 욕망과 권력, 모험과는 멀어진다. 세상은 그녀들에게 육아와 살림, 공부와 자아 탐구 등을 같은 저울에 두고 양자택일하라 한다. 아니면 둘 다 잘하는 슈퍼 맘이 되라고 하거나.
p. 76 /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 / 강원임 / 하나의 책 (2022)
누구도 우리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할 수 없다. 나도 그렇듯 많은 엄마들이 '엄마로서의 삶'과 '자신으로서의 삶' 가운데서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런 엄마들이 독서모임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강원임 작가님의 [엄마 독서모임의 질문들]이 엄마들의 독서모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읽고 함께 독서 모임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