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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
  • 줄리아나 마이너
  • 14,400원 (10%800)
  • 2020-06-03
  • : 276

[서평] 디지털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




내가 처음 휴대폰을 가졌던건 중학교 1학년때였다. 친구들은 이미 최신형 휴대폰(당시엔 원음이 나오거나 컬러 휴대폰이 최신형이었다)을 가지고 다녔었는데, 나는 엄마가 쓰시던 자동 닫힘 폴더폰을 물려받았었다. 학교와 학원을 다니는 동안만 쓰는 걸로 약속을 하고.


처음에는 그런 약속들이 잘 지켜졌었다. 하지만 학년이 더해가고,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늘어나고는.... 밤새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는데, 한달 문자 30개가 모자라 요금제를 바꿔달라 떼를쓰기도 했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 남자친구가 생겼었는데, 밤에 몰래 이불속에 숨어 전화를 하다가 전화요금이 50만원이 넘게 나와서 부모님께 휴대폰을 뺏기고 혼이 난 적도 있다.



2G폰을 쓰던 시절도 그랬는데, 스마트폰을 쓰는 지금은 오죽할까. 아직은 어린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 아이들이 자신만의 휴대폰을 손에 갖게 될 날을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하다.



그런 미래를 대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고 싶어 [디지털 시대에 아이를 키운다는 것/줄리아나 마이너]를 읽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될 때 쯤의 발달상태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었고, 아이들이 처할 수있는 위험한 상황들에 대해서도 설명이 잘 되어있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의 어린시절을 되돌아 봐도 그렇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실수들이 순식간에 인터넷상에 올라오고, 기록으로 남게 된다. 이런 사실은 아이들에게 돌이키기 힘든 깊은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아무리 똑똑하고 책임감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1980년대에 주고받던 쪽지가 2010년대에는 스냅챗 메시지로 바뀌었지만 기술 개입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은 누구나 후회할 만한 어리석은 짓을 한다. 안타깝지만 이런 사실은 시간이 흘러도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아이들의 행동은 다 성장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기술은 진보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실수를 하고 자신이 한 선택의 결과에 책임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꼭 필요하다.



p.22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치명적인 실수를 줄이고, 회복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부모들이 스마트폰에 대한 아이들의 사용을 "지켜보기"보단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부모부터 자신의 스마트폰, SNS사용 태도를 점검해보고,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자유와 책임이 따르는지 충분히 이야기 하기를 권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노출될 수 있는 위험들에 대해 충분히 알려주고,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나누면 좋을지 #직접해보기 코너를 통해 알려주는데, 내용이 상세해서 아이들과 함께 토론하면 좋을 것 같았다. 물론, 그 전제는 청소년 기의 아이와 부모가 적절히소통이 되야 한다는 것이겠지만.



기술은 점점 발달할 것이고, 우리 아이들은 내가 예상하지 못한 스마트한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공부하고, 스마트폰 활용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스마트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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