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꼭 읽어라
보리두리 2026/05/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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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 17
- 박경리
- 15,300원 (10%↓
850) - 2023-06-07
: 992
필사하면서 읽기 시작한 게 벌써 17개월이 지나갔다.
17권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늘 거대한 사건으로 기록되지만, 사람은 결국 밥을 먹고 사랑하고 기다리며 살아간다.
< 토지 > 는 일제강점기라는 거대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내가 매번 감탄하는 것은 역사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전쟁과 식민의 아픔, 사회의 변화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흔들리고 고민하며 하루를 버텨 내는 인간들의 마음이다.
수많은 인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대를 건너간다.
누군가는 욕망을 좇고, 누군가는 신념을 지키려 애쓰고, 누군가는 가족이라는 이름 하나로 하루를 견딘다.
모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한 가지는 같다. 누구도 쉽게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17권을 읽으며 특히 오래 남은 것은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였다.
살아남기 위해 꿈을 접기도 하고, 자존심을 내려놓기도 하며, 때로는 소중한 것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너지지 않는다.
상처를 안은 채 다시 일어나 내일을 향해 걸어간다.
누군가는 이름 없이 사라지고,
누군가는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며,
누군가는 행복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간다.
그럼에도 그들의 하루하루는 헛되지 않다.
평범한 사람들이 견뎌 낸 시간들이 모여 결국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17권을 덮고 나니 나는 시대를 배운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토지 > 그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가장 위대하게 기록한 소설이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선물받아 필사하면서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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