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해지고 싶다
보리두리 2026/01/2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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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rk Miracle
- 정현우
- 9,900원 (10%↓
550) - 2025-11-27
: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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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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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ㅡ 아시아
시 ㅡ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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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시'를 쓰는 것을 즐긴다.
유식한 언어를 쓰자니, 표현이 잘 되지 않고
나의 적절한 언어를 쓰자니, 표현은 잘 되나 경박스럽다.
최근 평산책방에 시를 읽고 나누는 모임에 들어 갔다.
운이 아주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일자무식인 내가 들어가게 되다니. 😆
자신이 느낀 시를 소리내어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속으로 읽는 거와 소리 내어 읽으면 느낌이 다르다.
최근 시들을 읽으면서 나의 시들은 '허접하기 그지 없구나.' 생각한다.
짧은 글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란 대체 무엇인가 말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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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 시가 잘 썼다.' 는 건 상당히 개쥐이다.
우울함이 필요할 때는 우울한 시가 보이고,
밝음이 필요할 때는 밝은 시가 눈에 띈다.
그러나 나는 전반적으로 '시'는 잔잔하고 애잔한 것이 눈에 띄더라.
정현우 시인의 글은 상당히 유식하다.
한참 곱씹어 읽어 본다.
언어가 보여주는 마법은 다 갖고 있다.
<루비>라는 시에서
'겁을 먹은 별들이 석류 껍질로 벗겨지는 밤이다.'
'죽은 어머니가 투명한 문장으로 가라 앉는다.'
'붉은 숲이 울음을 터트린다. 혀 위에 몇 개 남은 루비알'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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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에 드러난 표현들이, 시에 드러난 문장들이 좀 슬프기도 짠하기도 해서 시인을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토닥토닥 위로를 받고 싶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또한 알지만 너무나 슬픈 건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지만, 시간이 지나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기억이 더 생생해진다.
나만 그런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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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를 보내고 나는 늘 아무렇지 않은 듯 다들 죽음을 맞는다고 위로하며 20대 30대를 보냈다.
40대가 되니 나도 아빠가 보고 싶더라.
사실 얼굴은 가물가물하나 어떤 포인트들은 다 기억이 난다.
이제는 엄마를 보내려 준비를 하니 마음이 무겁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 그냥 기도한다.
좀 더 살게 해달라고.
작가의 시가 내게는 큰 위로가 되어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았다.
차분한 그의 시가 내 마음을 따듯히 해주었다.
지금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추천하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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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지늬의 책장님을 통해 아시아 출판사로 부터
< 검은 기적 > 을 선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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