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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서재
  • 옐로 튤립 가든
  • 김소윤
  • 12,600원 (10%700)
  • 2024-10-31
  • : 125


사실 책 제목 보다 작가에 더 관심이 쏠려서 보게 된 책이다.

이 장편 소설을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지었다니 궁금증과 놀라움에 책을 펼쳐 보았다.

"책 좀 읽지?" 라는 잔소리에 뺀질거리며 책사이 핸드폰을 숨겨 게임하기 바쁜 우리집 중학교 2학년 아들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이 현실.

누구는 책 사이에 폰 숨겨 게임을 하는데 같은 중학생이지만 이렇게 멋진 소설을 쓰며 작가의 길을 가고 있기에 그저 놀랍기만 했다.

어린 김소윤 작가의 글은 담백하고 깔끔하니 가독성이 좋은 문장으로 내용 전달이 너무 잘되는 장점이 있었다.

글 중간중간에 그림들이 있으면 좀더 보기에 좋을 수도 있었을 듯, 하지만그림이 없으니 오히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노란 튤립의 꽃말은 '허무한 사랑'이란 뜻도 있고, 또 다른 의미로 '희망'이란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나오는 '옐로 튤립 가든'은 '희망'의 의미가 숨어 있는 듯 하다.

책 속 등장인물들은 역시 작가와 같은 또래인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었다.

버거울 정도로 힘든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주은이'라는 여자 아이가 주인공인데 주은이는 이런 스트레스의 유일한 탈출구인 아파트 뒤편 정원, 그리고 거기에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늘 위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윗집에 '윤호'라는 남자 아이가 이사 오고 윤호도 정원을 발견하고 들어와 가꾸고 정원에 머무르는 고양이를 돌보았다. 그러면서 주은이도 윤호랑 같이 학원 중간 시간에 윤호를 도와주었다.

사실 윤호는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빠와 할머니와 살게 되었고 우울증도 있으며 이사를 오면서 전학 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학교를 안 다니고 있는 상태였다.

주은이는 정원 가꾸는 일을 돕는 일을 하다 학원 수업에 늦기도 하였는데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하면 부모님이 정원에 다시는 못 가게 할 것 같았고 주은이에게는 정원이 없다면 일상을 견뎌 낼 수 없을 거 같아 힘들어 했다.

그러다 윤호의 아빠가 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고 주은이는 윤호에게서 고양이와 튤립을 돌봐달라는 쪽지를 받는다.

주은이는 윤호와 전화를 하게 되는데 윤호의 목소리가 안 좋아 학원을 가지 않고 병원으로 찾아가고, 주은이가 연락이 안 되어 찾아 나선 부모님, 결국 윤호 아빠의 병원에서 다같이 만나게 되고 그 동안의 사정을 알게된 주은이의 부모님.

그들의 결말은 튤립이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듯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하고 잘 해결 되는 내용들이 이어졌다.

심각한 수준의 학업 스트레스를 겪던 중 유일한 탈출구인 정원을 잃을 뻔한 주은이와 소중한 엄마를 잃고 세상에 발을 붙이지 못 한 윤호는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 모든 일을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며 성장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중학생이 쓴 중학생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이다.

그래서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에 윤호가 학교에 다시 가게 되고 또 같은 반에 전학 온다는 내용도 넘 맘에 드는 결론이었다.

단백하고 깔끔한 문장으로 이야기 전개 술술 이어지며,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성장 소설인 듯하다.^^

우리집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줘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은 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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