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로서 공부와 입시에 관해 관심은 많지만 미디어의 발달로 넘쳐나는 정보 속 카더라 통신들, 겉핥기식 입시 정보들 속에 늘 마음 한켠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번에 <입시 읽어주는 엄마>를 읽게 되면서 어느 정도 공부를 하는 방향과 입시 대비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첫 아이이고 그래서 또 처음으로 입시라는 현실을 맞이해야 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어요.
<입시 읽어주는 엄마>의 저자 이춘희님은 어떤 분일까요?
20년간 교육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녀 입시와 부모의 역할과 관련하여 강의도 많이 하신 분으로 지금은 청담어학원 입시센터 장으로 입시를 담당하고 계신 분이라네요.
믿을 수 있는 입시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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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어하고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엄마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이기도 할 거예요.
시험을 잘 봤을 때 혹은 망쳤을 때 아이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엄마일거예요. 엄마의 실망한 표정, 화난 표정, 또는 기뻐하는 표정을 떠올리겠죠.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엄마와의 관계가 나쁠 리 없겠지만 엄마가 열심히 지원하고 지지했는데 그만큼 성정이 나오지 않으면 엄마는 화가 날 것이예요.
당연한 일이지만 엄마는 화를 잘 다스려야 해요.
입시를 함께 준비해가면서 가장 먼저 엄마가 해야할 일은 화를 잘 다스리는 일이다 라는 글이 가장 마음에 와닿고 또 그동안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부담을 주었는 것이 아닌가 반성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입시에서 학생의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은 내신 성적, 수능, 논술, 구술에서 고르게 이루어진다고 해요.
그러나 내신은 지역별, 유형별로 고등학교 마다 학력 수준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학은 내신을 믿지 않는 경향이 있대요. 때문에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내신만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어요.
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하면 유리하지만 일정 수순의 수능 성적을 확보해야만 그 내신 성적을 인정해준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입시에서 내신 2등급 학생이 합격하고 1등급대 학생이 불합격하는 경우가 흔히 일어난다고 합니다. 특목고나 자사고는 3등급대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하기도 하지만 일반고에서 1등급 학생이 불합격하기도 합니다.
모집단위별로 학과에서 제시한 권장과목을 이수하지 않았거나 비교과활동이 미흡하거나 혹은 출결에 미인정이 있는 경우 합격하기 힘든 상황, 반대로 전체 내신 평점이 낮더라도 전공 권장과목을 이수하고, 그 과목 성적이 우수하다며 또 좋은 평가도 받는다고 해요. 이렇듯 종합적으로 적용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은 합격컷을 예측하기가 간단치가 않습니다.
"평균 경쟁률 50대 1, 논술전형을 뚫어라"
논술전형은 내신이나 학생부 활동에 경쟁력이 약한 학생이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해요.
또 학생부 내신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높여서 지원하고 싶을 때 선택하기도 한답니다.
논술전형에 지원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엄마는 '이제부터 논술학원에 다녀야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논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공부는 지원 대학의 출제 과목을 파악하고, 그 과목의 수능과 내신에 집중하는 것이예요.
수능 과목의 기초가 약한 학생이 내신을 잘 볼 수 없고, 논술은 더더욱 잘 볼수 없기 때문이에요.
논술학원에 한번도 가지 않고 시험을 잘 본 아이를 살펴보니 한국사와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수학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들이 나왔기 때문에 논술 답안을 편하게 잘 작성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이렇게 수능이 논술이고 논술이 내신이라는 말이예요. 수능은 객관식, 논술은 논술형 등 문항의 유형에만 차이가 있을 뿐 결국 하나로 통하는 시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인문계열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상경계열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자연계열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의학생명계열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공학계열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많은 궁금증들에 대해 계열별 맞춤 교육 과정을 어떻게 짜야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여러가지 정보와 팁들 중 특히 좋았던 부분,
학교생활기록분에 독서활동을 녹여내는 법, 입시만을 위한 공부, 교과서만으로 하는 공부는 깊이와 통섭 역량을 갖추기 힘들기 때문에 모든 지식을 융합해서 조화를 이끌어내는 지식이 중요하게 돼요. 여기 독서가 연결되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사실.
매년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 및 진로 관련 도서를 2권이상, 교과연계 도서 5권 이상, 추천도서 3권이상을 읽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
입시 사정관이 선택하고 싶은 학교생활기록부 만드는 팁들도 유용했어요.
첫째, 모집단위별 필수관장과목 선택 이수하기
둘째, 교과 수업 내용을 의미 있는 지식으로 만들기 (고교블라인드, 수상기록, 독서활동, 방과후활동 등)
셋째, 교과 학습 내용을 다양한 학교 활동과 연계, 심화, 확장해 나가기 (자율 체험활동, 동아리, 진로, 봉사활동 등)
넷째,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 관심사 적극적 탐색하기
다섯째, 독서활동을 통해 깊이 있는 지식 탐구하기 (교과연계 독서활동 등)
여섯째, 각 대학에서 제공하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과 전공가이드북, '대학어디가'의 대입 정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또 부록에 있는 서울대 엄마들의 내 아이 입시 성공기 Q&A도 좋았던 부분이에요.
공부 방법과 주력했던 활동들, 아이 멘탈 관리 방법, 입시 준비하는 후배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등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선행학습은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할까? 논술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기부, 세특을 차별화 하는 방법은 없을까?
많은 의문으로 책을 펼쳐봤는데 다 읽고 난 후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된 듯한 기분이에요.
입시를 준비하거나 곧 준비해야하는 많은 학부모, 특히 엄마들에게 꼭 알아야 할 입시 정보들만 실려 있는 책이라 많은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