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할 듯 하다.
이런저런 글들을 봐도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 왔지만 관찰력과 문해력이 연관이 있다는 말은 나에게 있어서 신선하고 놀라운 사실이었다.
나는 문해력을 키워주기 위해 내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을 구해주어 읽히게 했고, 독해력 교재까지 풀게 하면 당연히 문해력이 올라가겠지, 이렇게 해주면 점점 좋아지겠지, 생각하며 기대하지만 신통치 않는 국어 성적을 보면 늘 실망을 하곤 했었다.
이번에 <관찰력 수업>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띵~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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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과 관찰력의 상관 관계!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관찰력이 필요하다는 말은 어쩜 나에게 있어서 넘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이었다.
<관찰력 수업>은 이데아 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히사마츠 유리'라는 일본 분이 지으신 책이었다.
그리고 자녀교육전문가이자 <슬기로운 초등생활>대표로 유명하신 이은경쌤의 강력 추천도서로 소개 되었었는데 그래서 더 끌리듯 읽게 된 듯 하다.
독서만이 문해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도서관으로 책을 빌려 날랐던 나의 노력에 비해 아이의 문해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는 상태라 <관찰력 수업>이라는 지침서는 나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관찰력 수업>은 아이들의 문해력 부족의 원인이 관찰력에 있음을 분석하고 설명하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관찰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명확하게 알려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총 5장의 소주제로 내용이 나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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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에서는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특징과 읽기 습관에 관한 내용이 쓰여져 있었고 이러한 읽기 습관을 고치기 위해선 관찰안, 즉 관찰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내용이다.모든 읽기 습관은 '관찰력'을 키우면 고칠 수 있다.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보면 문장을 읽을 때 한 글자 한 글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려 보지 않는다.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만 띄엄띄엄 대충 골라 읽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이렇게 대충 골라 읽은 정보를 마음대로 추측하고 해석하면서 몇 번을 다시 읽어도 틀린 부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했다.
작가는 제대로 못 읽는 아이들에게는 세 가지 읽기 습관이 있다고 했다.
첫째, 한 글자 한 글자 제대로 읽지 않는 '띄엄띄엄 읽는 유형'
둘째,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주관에 따라 마음대로 문장을 해석하며 내용을 바꿔 버리는 '주관적으로 읽는 유형'
셋째, 명확하게 쓰여있는 것만 정보로 읽고 속뜻을 읽어내지 못 하는 '글자 그대로 읽는 유형'
이 모든 읽기 습관은 '관찰력'을 키우면 고칠 수 있다는 말이다.
관찰력만 키우면 틀림없이 문해력과 동시에 성적이 올라 간다다고 저자는 주장했다.
눈앞에 정보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보는 '발견하는 눈'과 편견을 버리고 넓은 시야로 사물을 보는 '객관적인 눈', 행간을 읽고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길려야 한다고 했다.
이 세 가지 관찰안, 즉 '관찰력을 키우는 것이 답이다'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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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왜 아이들이 문해력에 어려움을 느낄까? 하는 주제가 다뤄졌다.
글을 이해하려면 먼저 어휘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나는 '문해력이 좋은 아이는 의외로 텔레비전을 좋아한다'는 문장에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쉬운 어휘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당장 딸아이에게 "네 생년월일이 어떻게 돼?"하고 물었는데 아이는 "생년월일이 뭐냐"며 나에게 되물어서 난 또한번 큰 충격을 받았다. ㅜㅜ
평소 아이와 대화가 부족했고 또 공부하라는 핑계로 텔레비전을 집에서 치워 버린 탓에 다양한 어휘의 노출이 안 되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ㅜㅜ
앞으론 다양한 어휘 노출을 위해 아이와 대화 시간도 늘리고 일정 시간 텔레비전 시청도 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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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 했던 문해력의 출발은 관찰이며, 잘못된 읽기 습관은 어떤 유형이든 관찰력 부족임이 원인임을 밝혔다.
3장~5장에는 이에 대응하는 관찰력을 키우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직접 트레이닝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주고 풀게 했다.
그리고 최고의 문해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의 교육 과정, 일상 생활에서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하고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5가지 꿀팁도 상세히 적혀 있었다.
한 문장 관찰 작문 트레이닝, 계절 그림일기 트레이닝,
오감관찰 작문 트레이닝, 그림 관찰 트레이닝, 비교관찰 트레이닝, 추리와 통찰 트레이닝 등등
아이와 직접 책에 실려있는 내용으로 함께 문제를 풀어보고 답을 내어 보고 하니 넘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책에 있는 내용의 관찰 대상에 대해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었고, 이 모든 과정들이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 좋았던 부분이다.
최고의 문해력을 갖고 싶다면
'관찰력'을 키워라.
책 머릿말에 적여 있는 이 한 문장이 뇌리에 콕 박혔고, 또 100프로 공감이 되었다.
문해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라면 꼭꼭 이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