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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펭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영화감독 임순례님이 <순례자의 책>에 대해 한국일보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9/h2009092523212984210.htm
문화 [지금 독서 중] 영화감독 임순례 '순례자의 책'을 읽다 조금 다른 형태의 독서일기 이왕구 기자 fab4@hk.co.kr 출판사 사장님께서 지인을 통해 여러 권의 책을 보내주셨어요. 사회과학, 인문과학 서적 등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좀 딱딱한 책들을 내는 출판사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보내주신 책 가운데 이 책이 책장이 가장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습니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책을 주제로 한 10가지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책에 관련해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공부할 수 있었던 점이 유익했습니다. 가령 역사에서 책의 가장 강력한 적은 진시황이라고 알고 있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이 종교전쟁을 하면서 상대의 도서관을 무참하게 파괴한 것은 잘 언급돼 있지 않지요. 책에 관한 광범위한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합니다. 필경사, 장서가, 전기수, 세책가(영리를 목적으로 책을 빌려주는 사람) 등 책과 관련된 역사 속의 다양한 직업 이야기도 재미있고요. 인물 이야기가 많은데,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해 딱딱하지 않게 풀어가고 있어 부담 없습니다." _ 인상적인 대목은? "10개의 챕터 가운데'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챕터입니다. 이 도서관은 실제로 영국, 덴마크 등 20여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도서관에서 빌려주는 것이 책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예컨대 집시, 이슬람 신자, 남자 보모 등 색안경을 끼고 보기 쉬운 이들을 '대출'해 30분 동안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책이 꼭 종이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매개체라는 메시지를 지은이는 전달하고 있습니다." _ 추천한다면? "물론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저명인사들의 독서일기는 많이 나와있지만, 이 책은 좀 다른 형태의 독서일기라고 생각합니다. 활자보다 영상에 익숙한 젊은이들도 이 책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속에 감춰진 함의를 이해하는 능력도 독서를 통해 자기 사고체계를 갖춘 이들이 뛰어나기 때문이지요." 이왕구기자 fab4@hk.co.kr <순례자의 책>은 출판사 편집자 출신의 저자가 책에 얽힌 이야기들을 구전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뿌리와 이파리∙280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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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요즘 읽는 책은? "김이경씨의 <순례자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_ 왜 이 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