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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힘
1달3천만원  2014/01/30 19:25
  • 공부하는 힘
  • 황농문
  • 12,600원 (10%700)
  • 2013-10-23
  • : 6,840

"선생님 저는 약한 남자입니다. 영어도 잘 몰라요. 혼자 가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도 몰라요. 곤란한 상황에 닥치면 좌절해서 마음이 약해질 것이고, 돌아올 옛 보금자리가 있으면 거기로 돌아올지도 몰라요. 그러면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퇴로를 끊어버리지 않으면 고난과 맞설 수가 없어요. 그러니 휴학시키지 말고 퇴학히켜주세요!" -손정의- (본문내용 中)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본기업 손정의 회장의 말이다.

365권을 도전하면서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손정의 회장의 고등학교 시절에 갖고 있었던 퇴로를 끊어버리는 간절한 이 마음이 아닐까 해서이다...

황농문교수는 몰입 1.2권을 출판하고 몰입으로 인한 학습효과. 이에 대한 실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힘'이란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그리고 외적으로도 학생들에게 몰입학습을 학업에 적용시키고 이에 따라 변화된 사례, 당사자들이 직접 황농문 교수에게 매주마다의 변화과정을 메일로 보내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예로 들면서 몰입에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각인시키고자 한다.

몰입은 참선에서 '삼매'라는 상태에 빠져들게 되는 것과 동일하다라고 황농문교수는 말한다. (현제 작가인 심윤경 작가의 책에서 소개된 경험담이다.)

"저는 올해 소설을 쓰다가 굉장히 색다르고 신기한 체험을 했습니다.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이 나기도 해서 저의 이야기를 친목카페에 올렸더니, 한 친구가 교수님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더라고요.

첫 페이지에서부터 짜릿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새벽 1시에 일어나서 미친 듯이 일하고 있는 나, 그겄이 바로 '몰입' 체험이었다는 걸 선생님의 책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전까지는 일중독인가, 조울증인가,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2011년 6월에서 8월까지 꽉 채운 3개월 동안 몰입 상태로 살았고요. 그 기간 두 권의 장편소설을 끝냈습니다. 지금은 몰입 상태에서 빠져나와서 일상적인 열중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열중과 몰입은 너무나 다른 상태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11년 여름, 석 달의 경험은 제 인생에 이정표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보통 요즘 출간되는 장편소설의 불량이 원고지 800~1,000매 정도입니다. 제가 일상생활 속에서 느리게 책을 쓸 때면 1,000매 정도의 초고를 6개월에 걸쳐서 쓰곤 했습니다. 초고 완성에만 그 정도 걸리고, 이후 수정작업을 거쳐서 탈고에 이르기까지 1~2개월 더 걸리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석 달 동안의 몰입 상태에서 저는 2,300매에 달하는 두 권의 장편소설을 수정까지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머릿속에서 미친 듯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마치 바가지를 들고 폭포수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보통 초고 단계의 원고는 상당히 거칠어서 오랫동안 공들여서 수정하고 다듬어야 하는데, 몰입해서 쓴 원고는 2~3차 수정을 거친 것 만큼 상태가 이미 매끄러운 것도 특징입니다. 거의 손질이 필요 없는 부분이 만았습니다.

그 외 제가 경험했던 몰입의 일반적인 측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간의 흐름을 완전히 잊음. 한번 시계 보면 1시, 다시 시계 보면 4시. 그사이에 시간이 흘렀다는 걸 인식하지 못함.

●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름(제 작업공간은 집의 거실입니다. 옆에서 가족들이 TV를 보는지 자는지 샤워하는지 그냥 모릅니다. 말을 걸어도 엉뚱하게 답한답니다).

● 이전까지 문제없었던 일상생활이 몹시 짜증스럽고 생각에만 집중하고 싶음(일상생활을 동한시한 나머지 두 달 동안 모든 공과금을 연체했고 남편의 급여통장에서 이체를 안 해서 제 통장은 부도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 정신이 다이아몬드처럼 쨍하게 한없이 투명해지는 기분.

●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쏟아져서 도저히 일을 놓을 수가 없음.

● 한참 집중하고 있는데 피치 못하게 일을 중단하고 사람들을 만나면, 일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해 눈앞에 난수표가 쏟아지듯 화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몹시 불안해함.

● 내 몸이 10인분의 일을 해내고 있다는 만족감.

● 뭐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도취감.

● 깊이 생각해서 나의 의문점과 생각의 모순점을 정리한 후 자료서적을 읽으면 머리가 바싹 마른 스펀지처럼 지식을 쫙 빨아들이는 느낌.

(단편적이 한가지의 사례만 보더라도 황농문교수가 말하는 '몰입'이라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것 같다.)

몰입 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는 몰입 체험이 그것을 절실히 지속적으로 추구할 때 몰입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황농문 교수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얘기하는 것이 한가지 있는데, 몰입능력은 학벌이나 성적과는 상관이 없다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학습방식과 과련이 있으며, 어떤 미지의 문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문제의 답이 나올 때까지 풀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스스로 그 답을 찾을 때 비로소 창의성이 요구된다.

창의성에 관련해 책을 읽으면서 도중에 도서관에서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너무 당연한 것이라서 그랬던 것 같다 ^^

-만유인력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뉴턴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내 그 생각만 했으니까!"

-아인슈타인 역시 상대성 원리를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몇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P.89

이 이야기들은 누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본인들이 직접한 이야기라고 한다. 결국 창의성과 지적 재능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에 의해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다. 단지 문제가 있을 때 남들보다 좀 더 오래 생각했을 뿐이다." 라고 말했다.

몰입도는 불우한 성장과정 속에서 커다란 도전으로 작용해서 발달한 경우와 조기교육을 통하여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도전이 부과된 경우가 있다. 즉, 몰입도는 도전이 없으면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전 정신이 강한 학생은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결국 창의성이 높은 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문제에 매달려 해결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있다. 즉 도전정신이 있는 학생은 필연적으로 열정과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

P.130

끝으로 수동적 몰입과 능동적 몰입에 대해서 말하고 포스팅을 끈내려고 한다.

수동적 몰입은... 지긋 지긋한 최선인 것이고

능동적 몰입은... 또 다시 경험하고 싶은, 즐겁고 끌리는 최선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거부감 대신 호감을 남긴다고... 제일 중요한건 무엇을 하든지 그 일과 행위에 대해 즐거움과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지만 세상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한들 내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만든다면 어떤 일이든 다시한번 생각하고 고민해봐야 할 일일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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