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읽는 즐거움
  • 생각의 기술
  • 코디정
  • 25,650원 (10%1,420)
  • 2024-10-15
  • : 5,735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생각의 기술’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정립한 이래 2300년 넘게 계승돼 온, ‘논리’를 의미한다.

지은이 코디정은 언어활동가이자 변리사이며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에서 지식재산법을 가르치고 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했으며 아이들을 위한 논리력 향상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괘씸한 철학 번역」(2023), 「논증과 설득」(2017)을 포함하여 열 권의 저술하기도 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저자의 폭넓고 다양한 경력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저자는 대중을 위한 지식 커뮤니케이터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공통 무기인 ‘머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생각의 도구인 ‘논리력’을 키워야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 『생각의 기술』을 통해 논리의 기초부터 우리가 어떻게 지식을 습득하고 확장하는지, 또 어떤 오류에 빠지고 잘못된 지식을 고집하는지, 실제 생활 속에서 논리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준다. 또 네 편의 부록에서는 논리학에 대한 Q&A, 논리적으로 독서하는 법과 논리적인 글쓰기, 논리학이 주도하는 철학의 계보를 담고 있다.

먼저 논리란 무엇인가. 저자는 논리는 <인간 공통의 머리 구조>라고 이 책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여 설명한다. 논리는 세상의 원리도 아니고 물리학, 화학, 생물학과 당은 자연과학 학문과도 관련이 없다.
그렇다면 논리학이란 무엇인가. 논리가 <인간 공통의 머리 구조>이기에 논리학은 이것에 대한 ‘지식’이다.
인간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단어가 탄생하고 그 단어가 다른 단어들과 연결되며, 그렇게 만들어진 문장이 어떻게 다른 문장과 연결되는지 탐구하는 것이 바로 논리학이다. 논리는 세상의 원리나 사물의 이치가 아니다. 논리학이란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발견한 지식이다.

논리는 인간 공통의 머리 구조이기에, 우리 대부분은 늘 논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왜 따로 논리를 배워야 할까? 바로 우리 인간은 세상을 인간의 논리로 이해하여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의 머리로 세상과 인간과 사물과 교감하고 살아간다. 삶 속에 던져진 우리는 온갖 존재들과 온갖 이유로 갈등하고 불화하고 충돌한다. 삶을 괴롭히는 대부분의 문제는 매 순간 어떤 판단과 결정을 내릴지의 연속이다. 이때 논리력이 좋다면 문제 해결을 훨씬 슬기롭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논리의 전체 구조, 개념(사전의 오류, 개념의 역할, 의미의 크기, 의미의 선명함, 개념은 소속을 갖는다), 판단(일반 논리학과 수리 논리학의 차이, 논리적인 사람과 표상적인 사람, 종합명제와 분석명제, 판단의 종류), 추론(과거의 판단들, 생각의 도약, 오성과 이성 등), 토대 구조 모형, 연역과 귀납, 경험, 유추, 확률, 변증, 설득 등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을 복원한 칸트의 철학 안에 자리한 논리 세계의 핵심을 설명한다. 포함된 내용의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은데 굉장히 이해가 잘 된다. 왜냐면 글이 논리적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간 내 수준보다 훨씬 높은 책들과 번역서 위주로 읽어온 나의 읽기를 되돌아보았다. 이 책은 앞으로 계속해서 만나게 될 새로운 주장과 개념들을 조금 더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 출판사 제공도서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