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나와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잘 통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반드시 있다. ... 그렇게 주변에 차곡차곡 좋은 사람이 늘어날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도 늘어날 것이다."
사회적 통계에서도, 삶의 만족도와 가장 밀접한 요소가 '관계'였다. 관계가 힘들다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조금 처절한 결과다. 근데 나도 생각해보면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그런 질문들을 생각할 때 늘 관계가 있었다. 관계를 좋아하니까 잘하고싶어서 마음을 쏟았고, 그래서 상처받았고 동굴에 들어갔던 것 같다. 그 동굴에 머물러 있느냐 다시 나와서 또 부딪혀보느냐는 내 선택이다. 이제는 이것을 안다. 무조건 외향적인 척 할 필요도 없고 내향적인 내 성향을 나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나랑 맞는 사람 만나서 잘 놀면 되고, 그러기 위해서 조금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 뿐이다.
-
"행복이 뭔지 콕 집어 정의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냥 흘러가는 물결 속에서 그 리듬대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데 엄청 깊은 문장이랄까.
행복은 이거다, 저거다 하는 말이 많은데, 행복이 뭔지 콕 집어 정의할 수 없다고 말하는 책은 처음 본 것 같다. 정말로 맞는 말 아닌가? 정말로 사람들마다 다 다르니까.
-
"아무리 내가 원하는 일이라도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그 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바라는 건 많으면서 정작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감내해야 할 고통은 잘 생각하지 못한다. 부자가 되어서 돈 걱정 없이 살고싶은데 당장 절약하는 고통은 못 참는다.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은데 매일 글쓰는 것은 싫어한다. 그러므로 한발짝씩 실행에 옮기면서 내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여보자."
우리 자신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거기에 따르는 고통은 무엇일까. 귀찮고 머리아프지만 반드시 해보아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내 삶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
내향인에 대한 통찰이 꽤나 깊은 책이다. 그만큼 스스로 내향인인 저자가 수많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인의 고군분투를 담아 쓴 수고가 느껴진다. 스스로를 내향인이라고 생각한다면 한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기전에는 진짜 에세이 정도 가벼움일줄 알고 폈는데, 읽으면서 고통스럽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내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 잘 살아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팁들도 제안하고 있으니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골라 적용해보면 좋겠다.
*본 서평은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