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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완전한 삶에게 말을 걸다
  • 김기현
  • 11,700원 (10%650)
  • 2017-07-20
  • : 173

진리가 왜곡되고 거짓 진리가 마치 참 진리인양 활개 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한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은 불 보듯 뻔하다. 배우는 것과 현실이 다르다. 신앙과 현실의 괴리감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은 당연히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신앙과 현실의 어느 언저리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많은 불완전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던지고 있다. 그런데 그 위로의 말 한마디는 왜곡되고 곡해되었던 그래서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수많은 신앙적 사유의 편린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있다.

 

저자는 서두에 자신을 바벨론 강가에 서 있는 자라고 했다. 그곳은 상실감의 공간이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곳은 예배의 처소, 곧 성전이 되어야 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그곳은 유배지가 아니라 사명의 땅이라고 재해석하고 있다. 이것이 저자의 본래 의도이며 부르심이었으리라. 불완전한 바벨론 강가를 배회하며 방황하는 이들에게 그는 말을 건네고 있다. 아니 그 사명의 땅에서 진리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저자는 신앙의 획일성과 맹목성을 경계하고 있다. 신앙의 한 쪽 면만을 강조하면 독단과 독선에 빠지기 쉽다. 서로의 다른 삶의 자리에서의 해석과 공감이 필요하다. 이렇게 서로의 해석과 공감을 존중해주면 상호비판과 보완을 통해 두 날개로 더 멀리 더 높게 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질문을 비신앙적으로 여기는 토양에서 살고 있다. 질문하지 않기에 더욱 더 맹목적인 신앙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더 배워야 한다. 더 사유해야 한다. 그리고 질문해야 한다. 우리의 신앙의 깊이와 넓이가 더 확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을 향하여 외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 안에서 얼마나 곡해되었는지를.. 그래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맥락을 찾아 그 오해를 풀고 있다. 그리고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말씀의 실체를 하나하나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 그리고 결론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그 진리의 말씀으로 올바른 신앙과 신학이 정립되면 참된 제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결국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든 원동력이 이에서 나올 것이 분명하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복음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참된 복음을 살아내는 삶이다. 그들의 불완전한 삶은 잘못된 복음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것 때문이리라. 자신이 불완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의 위로를 한 번 맛보라. 위로로 시작되어 참된 진리를 갈구하게 하여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실천하여 변혁하게 하는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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