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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fort2님의 서재
  • 읽는 설교 룻기
  • 조영민
  • 13,500원 (10%750)
  • 2015-11-10
  • : 440

 

 

 

 

상실의 시대에서 채움받기

 

우리는 상실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사랑을 잃었고 관계도 잃었다. 채움 받으려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지만 빼앗을망정 채워주지는 않는다. 더 이상 채워지지 않기에 기대도 소망도 없다. 이런 현대인의 자화상은 수천 년 전의 나오미에게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다.

 

읽는 설교 룻기에서는 관점을 약간 달리하여 나오미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사실 룻과 보아스의 만남도 나오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나오미의 불행한 인생이 아니었으면 룻이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고, 보아스 또한 등장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남편을 잃었고 자식들도 잃었다. 며느리들이 남아있었지만 그녀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됐을까? 자신을 마라, 즉 쓴물이라고 할 정도로 자존감 또한 무너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나오미의 인생에 룻과 보아스라는 인물이 회복의 아이콘으로 등장한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룻의 이야기를 본서는 참으로 따뜻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한 여인의 고통과 통곡의 이야기를 현대를 사는 우리의 이야기로 투영해가며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문명이 발달되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만 같은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은 인생의 날 수가 더할수록 더욱 공허해지고 있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지만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다. 본서는 인간은 누구든 나오미처럼 텅 비어 있는 마음으로 고통당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 인생을 끌어안음으로 참된 것으로 채우시는 예수그리스도를 기억하게 한다. 끊임없고 절대적인 헤세드의 결정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방적인 사랑이야기가 룻과 보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는 것이다.

 

오늘날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헛헛할 때 룻기를 펴보라. 그리고 옆에 읽는 설교 룻기를 같이 펴보라. 내가 나오미가 되고 나오미가 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오미를 향하여 다가오는 룻과 나오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보아스의 움직임을 주목해보라. 또한 그들의 언어와 작은 몸짓을 놓치지 말라. 그렇다면 나를 향해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풍성한 헤세드 사랑의 향연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여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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