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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님의 서재
  •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 15,750원 (10%870)
  • 2024-09-02
  • : 23,877
마지막 주인공의 결심에 이르는 빌드업 방식이 세련되었다. 책을 읽기 전엔 전혀 알지 못했던 율리아누스에 대한 단편적인 서사가 산만하여 계속해서 읽어나가기가 힘이 들었다. 나의 무지가 한탄스러워질때 즈음 어느새 공통된 패턴처럼 작가의 중심생각이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주인공의 스승과 주인공 나를 관통하며 닐을 성장시키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독자도 엘리자베스의 역사관과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다. 단일화된 주류인 것을 경계하고 다양하고 이성적이고, 요즘엔 피씨하다며 조롱받긴 하지만 보다 조화롭고 균형잡힌 올바름을 고민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에게서 배우고 학창시절 친구들을 다시 만나면서 소설에선 반전이지만 당사자의 측면에선 그런면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게 교묘히 마무리 한 점이 매우 이 작가의 탁월함이라 생각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와 비교를 하다보니 매우 비슷한 구조인데도 뻔하거나 재탕같은 느낌이 없다.
그런데 남자주인공의 눈치없음은 똑같아서 웃음이 난다.
엘리자베스 핀치가 작가의 실제 모델인 두 여성에서 만들어졌다고 했지만 영리하고 세련된 소설의 구성을 보면 줄리언 반스 자신의 모습일 것 같다. 물론 교활한 배교자 율리아누스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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