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아공님의 서재
이번이 세번째인가.. 독서모임을 위해 다시 읽고 있는데 요조와 함께 했던 여자들이 모두 하나같이 밋밋하고 요조에세 순종적이고 아낌없이 주는 것이 보인다. 직업과 사는 곳이 다를뿐 그녀들의 캐릭터를 알 수 있을 만한 것이 없다. 즉 그말은 요조 자신이 기대고 보호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마치 어머니와 같은 대상으로서만 그녀들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자신은 세상 조심스럽고 착하고 귀여운 특별한 존재라 생각하니 세상도 온갖 타인들은 그런 자신을 이해 못하고 막무가내고 그래서 두려운 것이라며 선 긋고 도망다니다 자포자기하기에 이른 거 아닌가 싶다.
자신은 나약해서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스러져갔다고 할 지 모르지만 과연 그의 가족들 그를 케어하던 주변인물들에겐 아무런 타격이 없었을까. 책이 짧아 다 보여주지 못해 그렇지 속 터지는 사람, 구원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사람,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까지 다양한 피해도 있었을 것이다.
책이 짧아서… 딱 요조의 관점만 나와 있어서 인간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할 그동안 조명받을 가치도 없었던 인물을 한껏 돋보이게 해 준 책이 아니었다 싶은 것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