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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님의 서재
  •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 12,420원 (10%690)
  • 2015-06-12
  • : 41,747
SF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유토피아 소설이다. 작가가 그린 세상을 유토피아라 보느냐 마느냐는 독자의 몫이라 하더라도…
책에서 표현한 문명사회와 야만사회는 야만인이 문명사회로 들어 와 살면서 겪게되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 야만인이 자살로 마감되고 문명사회는 여느때와 다름 없이 잘 수습하고 통제해 나가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세계의 대비를 통해 보여준 불안과 고통과 노화가 없는 안정되고 행복만 추구한 삶이 과연 좋기만 한 걸까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계급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입실론과 같은 하위 계급은 그들의 삶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없어 짐작할 뿐이지만 계급 차이로 인한 불평등을 모르고 육체노동과 피로를 풀고 쾌락을 주는 소마만 있어도 만족해 살지 않을까 싶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벗어날 일이 없을테니까.
대신 최상위 계급인 통제자의 경우 끊임 없이 체제의 불안 요소를 없애기 위해 고민하고 통제하에 실험하고 적용하는 일을 위해 고민해야하는데 이는 소마로 해결해 버릴 수도 없으니 문명인 야만인의 경계에서 가장 힘든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책에선 이튼스쿨을 졸업하고 지금 우리의 리더들과 다를바 없는 훈련을 하고 다른 계급엔 금지된 문학도 읽는 그들은 권력의 최 정점에 있지만 그만큼 책임과 역할도 막중하다. 배고픈 소크라테스와 배부른 돼지의 비유를 떠올리게 된다. 난 배부른 돼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미 문학과 예술을 맛 본 나는 돼지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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