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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y1224님의 서재
  • 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 윤선아
  • 10,800원 (10%600)
  • 2021-05-30
  • : 62
#윤선아글 #신지영그림 #바람의 아이들#도토리약국#부끄럼쟁이#람선생님#어린이들고민



 "귀를 기울여야 들리는 목소리들이 있어요.

눈에 잘 안 띄지만 작고 소중한 것들이 있어요.

차근차근 이야기를 다 들어 봐야 아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소곤소곤 정답게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병명: 두근두근 병

증상: 가슴이 두근두근거림.  뛰지를 못 함.

         보는 것이 힘듦. 말을 못 함.

처방: 딸기 그림이 그려진 찌그러진 도토리를 꼭 집에 가서 먹기.

 

 이것은 도토리 약국 람 선생님의 처방전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처방전이 나오게 되었을까?


 친구가 지폐와 동전을 바꾸자고 하는데 엄마의 찡그리는 눈 때문에 두근두근하단다.

친구들이 쳐다보는 눈 때문에도 두근두근.

유아기 때는 엄마나 친구의 눈짓 몸짓 하나하나에 민감하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괜히 눈치(?)를 살피지.

마음 여린 아이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도토리 약국 람 선생님을 찾아와 약을 달라고 한다.

어른인 람 선생님은 또 어찌나 부끄러움이 많은지, 빨리 아기 토끼 미찡이가 갔으면 싶단다.

어른들도 우리처럼 남들 앞에서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설정한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괜한 통쾌감(?)같은 것을 느낄 수 있겠다 싶다.

어른들도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어린 우리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이런 설정으로 읽는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안도하게 하여 편안하게 빠져들게 만든 것이 좋다.

그래야 자신의 고민을 친구처럼 조근조근 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느꼈는지 모르지만 미찡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민을 말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병명: 바람 바람 바람

증상: 코가 뜨거워 새빨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목에는 칼칼하게 쉰 소리가 남. 재채기를 함. 

          이마가 뜨끈뜨끈함. 콧물이 기차같이 주르륵 흐름.

처방: 바람을 머금을 수 있는 도토리 꿀 풍선껌을 씹어 바람을
머금음.

 

 아빠와 형과 함께 달리고 싶은 염소 메아리.

혼자 들판에 서 있기 싫다는 메아리에게 약을 조제하는 동안 홀로 서 있을 것이 걱정 되어 주게된 껌으로 인해 우연찮게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걱정과 문제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염소 메아리를 통해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더불어 이 책은 동생이 생겨 불안해 하는 분홍 돼지 꾸랑이, 남들이 있는 곳에서 똥싸는 것이 부끄러운 비티. 걱정이 많은 코뿔소 킁바 아저씨, 목소리가 커서 싫은 캥거루 미루지 아주머니 등의 다양한 문제들을 담고 있다.


 어린이들의 걱정들에 귀를 귀울여주고 차근차근 정리해 둔 해결서같은 책이다.

이런 것들은 어린이에게 관심이 많아야 보이는 것들로 작가가 얼마나 세심한 지를 엿볼 수 있어 좋다.


 나태주 시인님의 말씀처럼

가까이 보아야 더 예쁜 것처럼 작가님의 어린이에 대한 애정도가 보여 따뜻하다.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걱정들을 실타래 풀듯이 하나하나 꺼내어 비춰볼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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