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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2416님의 서재
  • 내전과 위생
  • 김항
  • 21,600원 (10%1,200)
  • 2024-09-30
  • : 1,268

이 책에서 가장 재미나게 읽은 것은 「품성론의 역습」이라는 글이다. 저자의 논리는 두고두고 음미해 볼 만하다. “품성론을 중심으로 주조된 주체의 형상은 분명히 서구의 보편 인류(주사파의 눈에는 타락할 대로 타락한)에 맞서 다른 인간형을 제시하려는 시도였고, 그런 한에서 한반도를 짓눌렀고 여전히 짓누르는 식민주의에 대한 강력한 저항의 시도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남한 주사파는 북한을 역사 기억에 소환함으로써 이 기획을 전개했고, 주사파가 냉전 체제에 기생하여 식민주의를 존속한 군사독재에 대해 급진적으로 비판할 수 있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206∼207쪽) 남한 주사파가 좌파로서 한국사회에 긍정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치열한 성찰과 반성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진보 운동의 기수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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