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치를 만난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일리치의 삶과 사상이 현재의 내 삶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여 반가웠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일리치의 삶과 사상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이 일리치에게 가장 유리한 생존전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상이니 철학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의 삶 속에서 필요로 하여 나오는 것이다. 일리치가 말한 소박한 자율의 사상도 결국 그 자신을 위한 길이었다. 일리치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각종 제도나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일리치를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