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디스킬 제너레이션
cj 2026/08/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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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킬 제너레이션
- 김재인
- 16,200원 (10%↓
900) - 2026-04-15
: 4,870
...주의력이 높고, 오래 집중하고, 잘 견디고,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것은 긍정적인 역량, 그야말로 ‘실력potentia’에 속합니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실력은 조금도 숨어 있지 않은 채 온통 발현되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가끔 ‘이번에는’ 실력 발휘를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요? 스피노자에 따르면 이는 잘못된 말입니다. 발휘된 만큼이 그때의 실력이기 때문입니다.
...‘빠르게’의 시대에 대처하는 지혜로 ‘느림slow’을 꼽곤 합니다. 느림은 ‘걸리는 시간이 길다’라는 뜻으로, 중립적 개념이지요. 저는 느림보다 ‘천천히leisurely’를 내세우고 싶습니다. 천천히란 ‘급하지 않고 느긋하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실천적인 함의가 큽니다. 로마 제국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으로 알려진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라는 말이 있습니다. ‘천천히’와 ‘서두르다’는 겉보기에 서로 모순됩니다. 하지만 천천히 해야 실속이 채워집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기술 자체보다 인간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AI를 활용하는 천연 지능이 관건인 셈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증강에는 그 대상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출발 지점이 되는 본원의 역량, 다시 말해 맨몸의 역량이 우선 중요합니다. AI는 없는 것을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증폭해주기 때문입니다.
“평가는 창조이다. (…) 평가 자체는 평가된 모든 사물에게 보물이자 보석이다. / 평가를 통해 비로소 가치가 있다. (…) 가치 변경, 그것은 창조하는 자의 변경이다. 창조자이어야 하는 자는 언제나 파괴한다.”
“너는 만물의 근거와 배후를 보려 했었다. 그래서 너는 너 자신을 넘어 올라가야만 한다. 위로, 위쪽으로, 네가 너의 별들마저 네 아래 둘 때까지!”
“하지만 내 안엔 내가 용기라고 부르는 어떤 것이 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내게서 모든 낙담을 때려죽였다. (…) 인간은 가장 용감한 동물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모든 동물을 극복했다. 군악軍樂으로써 인간은 모든 고통마저도 극복했다. (…) 용기는 최상의 살해자다, 공격하는 용기는. 그것은 죽음마저도 때려죽인다. 용기는 “그것이 삶이냐? 좋아! 그럼 한 번 더!”라고 말하니까.
...“빼앗기면 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빼앗긴 것은 힘을 회복하면 되찾으려고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내어준 것은 되돌릴 의지조차 함께 내다버린 거예요. 저는 인간과 AI의 관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을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를 더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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