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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주님의 서재
  •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김산들
  • 17,100원 (10%950)
  • 2026-05-25
  • : 8,440

...수년간 난로에 불을 피우며 알게 되었습니다. 이 비우고 채우는 과정이 우리의 삶과 참 닮아 있다는 걸요. 비울 때는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잘 버려야 합니다. 아직 식지 않은 재를 함부로 버리면 화재가 나고, 바람 부는 쪽으로 재를 털면 고스란히 다시 나에게 날아옵니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려야 할 게 있을 때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고뇌는 재처럼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요.

...채울 때도 순서가 중요합니다. 불쏘시개부터 작은 가지, 가는 장작, 굵은 장작 순으로 올려야 불이 안정적으로 탑니다. 인생 또한 아래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오래, 그리고 제대로 타오를 수 있겠지요. 난로의 비우기와 채우기는 계절의 순환 같고 우리의 일상과도 닮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인사할 때 뭐라고 할지 고민될 땐 그냥 이렇게 말해. 나는 좋아요! 잘 지내요!” 나는 웃으며 물었습니다.
“진짜 안 좋을 땐요? 너무 힘들고 지칠 때는 어떻게 다 이야기해야 하나요?” 그는 윙크하며 대답했습니다. “그럴수록 더 ‘잘 지내요’라고 말해야지. 네가 잘 지낸다면 널 좋아하는 사람은 기뻐하고, 못된 사람이라면 속이 뒤틀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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