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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주님의 서재
  •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 조태호
  • 12,600원 (10%700)
  • 2020-07-10
  • : 967
...과거를 모두 빼 버린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과거가 아닌 지금, 여기에 내가 있다. 나와 내게 부여된 과거의 것들을 하나씩 구분 짓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지금 여기’ 말고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이 애당초 없다. ‘지금 여기’가 쌓이고 쌓여 내 삶이 된다면, 내가 누리는 ‘지금 여기’를 허망하게 흘려보내는 것이야말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조금씩 지식이 쌓일 때마다 교만한 마음도 쌓여 간다. 그 중간 과정을 인지하기는 매우 어려워서 문득 돌아보다 어느덧 교만과 오만의 맨 끝에 다다른 자신을 만나게 된다. 비록 느릴지라도, 움직이듯 보이지 않더라도, 미래의 어느 순간 깜짝 놀라 내가 어디 있는지를 돌아보는 날이, 반드시 온다.



.....생각지도 못한 일은 늘 일어난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 삶을 사는지를 결정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연속적으로 흘러왔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연속적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일들은 연속적이거나 인과적이지 않다. 내가 지금 겪는 일들이 3년 전 일의 결과라고 혹은 5년 전 일의 결과라고 단언할 수 없고, 내가 내일 겪을 일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일의 결과일지도 예상할 수 없다. 오늘 겪은 일은 내일 맞이할 일과 서로 독립적이므로 오늘의 슬픔을 내일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지나간 일은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과거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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