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부의 흐름은 반복된다
cj 2025/08/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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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의 흐름은 반복된다
- 최진호
- 15,750원 (10%↓
870) - 2023-03-15
: 95
...물론 이들 자산가격 역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자산가격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자신이 주력해서 투자하는 자산군 이외에도 다른 변수들을 함께 파악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든 자산가격들의 큰 흐름이 발생하는 기저(基底)의 속성을 간과하고, 가격변수들에만 집중하다 보면 의사결정에서 오판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총수요와 총공급이 함께 줄어듭니다. 이는 경기순환적 경기침체(cyclical stagnation)를 넘어서 장기적인 구조적 침체(secular stagnation)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아지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가계와 기업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선택한 합리적인 결정이, 전체적으로 합쳐졌을 때에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축의 역설(Saving’s glut)’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전 세계 국가들이 ‘독립적인 통화정책 운용’과 ‘환율 안정’, 그리고 ‘자유로운 자본 이동(금융시장의 개방성)’이라는 3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런 상황을 두고 트릴레마라고 부릅니다. 트릴레마는 1999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로버트 먼델이 주장한 ‘불가능한 삼위일체(impossible trinity)’의 핵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늘날 현대 경제사회에서 대부분의 국가들은 그때그때 경제상황에 따라 불가능한 삼위일체 중에서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 정책 목표를 두고 경제를 운용해가는 것입니다.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 혹은 “가팔라지고 있다”는 헤드라인이 등장한다면, 채권시장이 우리에게 그만큼 경기에 대한 비관적 혹은 낙관적 전망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신흥국들이 자국통화가 아닌 외화 자본(특히 달러)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여건 때문에 여러 가지 리스크가 내재적으로 형성되고, 달러 가치 변동에 의해 위험이 언제든 발현될 수 있는 이런 현상을 두고 경제학자 배리 아이컨그린은 ‘신흥국들의 원죄론(The Original Sin)’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늘날 유로존의 회원국들은 서로 비슷한 경제와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들이긴 하지만 노동자들이 국가 간 장벽 없이 이동하기에는 여전히 힘든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은 유로존이 출범하기 이전부터 지적되어왔던 것이고, 단일 통화를 사용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의 전제 조건부터 충족되지 못하는 것인데, 이렇게 불안정한 조건에서부터 출발한 유로존과 유로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 있습니다.
...2022년 한국과 같은 원자재 수입국들은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었지만, 반대로 원자재 수출국들은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달러를 안정적으로 벌어온 결과입니다. 글로벌 경제가 평화롭고 경제적 활동이 일반적으로 잘 작동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에너지와 식량 등 자국의 생존을 위한 기초 품목의 자급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 표현으로는 투자의 증가분 대비 성장의 증가분인 성장 유발계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현상이 가시적으로 표출된 시점이 앞서 4장에서 설명한 2010년대부터 중국이 경제구조의 선진화를 외치면서 하이테크 산업과 서비스업 중심의 내수산업 중심구조로 변화를 꾀하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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