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을 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택배박스가 길을 막고 서있다.
순간 휴대폰문자가 생각났다. 그래 기다렸던 책이 왔구나란 생각에 신나서 택배박스를 들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포장을 뜯고 책을 만지는 순간, 와우 책 표지가 실크처리 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이런 책이 있었나란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아졌다
목차를 봤다. <뱅가드의 역사>를 시작으로 뱅가드펀드에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조금 식상해졌다. 뱅가드펀드의 유명세를 익히 알고 있어서 뱅가드펀드에 대한 호기심보다 마치 <존 C 보글>의 원초적인 내면의 생각과 지혜를 읽고 싶었다
그것이 내 투자의 길을 밝혀줄 등대(Light house)가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목차 맨 아래에 <개인적고찰>이 있었다
책을 읽을때 난 목차를 보고 관심있는 파트를 먼저 본다. 그리고 궁금증이 생기면 책을 이리저리 둘려보며 그 해답을 찾는다.
cf. 이 책을 논문처럼 <찾아보기>부분도 있어 중요단어로 페이지로 바로 갈 수 있게 해두었다
<개인적고찰>부분을 읽으며 WOW 감탄사가 연발되었다
어느 책에서도 보지못했던 비유와 이야기(인디언 전설,그리스철학자 이야기,종교적 신념, 장학재단을 세우 이유, 가족에 대한 사랑 등등 인문학적 사상과 지혜가 가득했다)가 짧게 때론 반페이지 분량을 할애하며 존 보글의 자신의 생각을 오롯이 담았다
마치 워런버핏과 멍거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을 하는 듯했다
모든 것들이 완벽한 언어로 내 마음에 새겨졌다
그 중
" 고슴도치와 여우 " 이야기가 꼭 나에게 해주려 쓴 글 같아 감동적이였다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단 한 가지 위대한 것만 잘 안다
난...여우를 꿈꿨지만 사십중반이 되어서 알았다 고슴도치처럼 살아야함을......
<개인적고찰>을 다 읽고
뱅가드는 영어로 개척자라는 것을 알겠는데 왜 뱅가드로 사명과 펀드 이름을 지었을까 궁금해서
<뱅가드의 역사>를 읽으며 이순신장군이 생각났다. 혹시 존 보글이 한국사람이였다면 분명 넬슨이 승리한 해전의 함정이름(HMS 뱅가드호)에서 사명과 펀드이름을 생각했듯이 거북선이라는 이름으로 펀드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이 책의 마지막페이지에 존 보글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축한 말이 있다
"흔들리지 마라"
<출판사에서 책을 주셔서 읽고 후기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