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끼리낭ㅈ님의 서재
  • 강마을 아기너구리
  • 이영득 글
  • 9,000원 (10%500)
  • 2011-09-14
  • : 125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결에 살랑살랑
바윗돌을 딛고서 두손 가지런하게 모아
바닥을 응시하고 있는 아기너구리 한마리...
강마을에 살고 있는 이 아기너구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궁금증을 느끼며 살며시 책장을 넘기게 됩니다..

버드나무 가지가 휘청하며, 긴머리카락처럼 찰랑찰랑 하게 우거져 있고
반짝반짝 비췻빛으로 빛나는 강마을에 살고 있는 너구리 가족...
가족이라고 해봐야... 아빠너구리, 아기너구리 단 둘밖에 없네요..
엄마 너구리의 제삿날이 오늘이라고 하니까요..

엄마너구리의 제삿상에 고기를 올리기 위해서
아빠는 일찌감치 배에 올라타 노를 저으며 물고기 사냥에 나섭니다..
혼자 남은 아기너구리는 물총새를 보게 되는데,
물고기를 잘잡아서 아빠가 늘 부러워했던 물총새인지라
아기 너구리는 물총새가 강물에서 고기 잡는 모습을 숨어서 유심히 살펴봅니다..

물총새가 강가 모래밭에 뭔가를 쓱쓱 그리고 난 후에,
잠잠하던 강물에서 고기가 튀어오르더니,물총새가 쏜살같이 날아가서
고기를 잡는 것을 본 아기너구리는
물총새가 그린 그림이 물고기를 튀어오르게 하는 요술 그림인양 믿게 되어
그림의 비법을 캐내기 위해서..
온종일 물총새를 쫒아 다니게 됩니다..
실은 물총새가 심심해서 강가 모래밭에 낙서한것인지는 꿈에도 모르구요...^^

우리 아이들과 같은 순진하고도 순수한 마음이 이 아기너구리에게서
느껴져서 살포시 웃음이 나오게 됩니다.^^
엄마 제삿상에 올릴 물고기가 많았으며 하는
아기너구리의 바램도 어찌나 기특하고 예쁘게 느껴지는지요..

강물도 모래밭도 주황 노을빛으로 물들 무렵..
아기너구니는 아빠를 기다리며 모래밭에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엄마 제사상에 올리고픈 커다란 물고기, 작고 예쁜 고기, 수염이 기다란 고기두요..

그때, 강가 저 멀리서 아빠의 손흔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돌아온 아빠의 표정에서 만선의 기쁨이 느껴지는데요..
게다가 아빠가 잡아온 그물 속에는
아기너구리가 그렸던 그림과 꼭같은 고기들이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오잉?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아기너구리의 그림이야 말로... 요술 그림이였던 겁니다..^^

한 폭의 수채화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강마을에
아기너구리의 하룻동안의 동선을 눈으로 쫓아가면서
가슴속에 잔잔한 가족애가 느껴집니다..
엄마를 위해서, 또한 아빠를 위해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를
바라는 아기너구리의 소박하고 순수한 마음이
보는 독자로 하여금 따뜻함과 행복한 감동을 전해주네요...

이 책의 저자인 이영득 선생님은 들꽃과 숲을 연구하시는 동화작가님이신데..
앞으로도 이런 자연친화적이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서정적인 그림책들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네요..
글이 입말로 되어 있어, 술술 잘 읽히기도 하고
포르르, 삭삭, 부스럭, 부랴부랴, 꼴깍, 종알종알 등..
책속에서 이런 포인트가 되는 의성, 의태어들도 많아서
엄마도 아이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