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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낭ㅈ님의 서재
  • 불에 탄 나무토막 같구나, 아스케
  • 레이프 에스페르 안데르센
  • 9,450원 (10%520)
  • 2011-08-10
  • : 416

노예제도가 폐지된지는 이미 15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노예제도와 어쩌면 맥락을 같이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이라는 것은
인류가 생겨남과 동시에 지금까지도 현존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썼지만..
눈에 뻔히~ 보이는 것들도 너무 많기도 하다...
특히, 정치판에서는 더욱더.
더 많이 소유하고, 사람들 위에, 또 더 위에.. 군림하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권력의 속성이고, 또한 사람들의 본능이리라...
 
바이킹 시대의 어느 섬, 어른들은 모두 항해를 떠나고 여자와 아이 들만 남은 섬,
바이킹이 기습해 마을은 불바다가 되고, 난리 속에 두 아이, 안과 아스케만 살아남는다.
둘은 열네 살 또래로, 안은 자유인 마을에 사는 족장의 아들이고, 아스케는 노예의 아들이다.
두 아이는 어른들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폐허가 된 섬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족장의 아들과.. 노예의 아들..의
불편한 동거..
권력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안과 또한 그걸 모를리가 없는 아스케와의
긴장감과 대립감이 팽팽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상황은 곧 뒤바뀌고 만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생활력이 강한 아스케에게 안이 족장의 아들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면 살아 남지 못할
그런 상황임을 모를리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스케가 창고를 뒤져 찾아온 칼과 창을 사이에 두고
노예가 주인을 공격하지 않을까란 두려움과
음식을 구하고 집을 짓는 데 꼭 필요한 장비라는 관점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고 고민하며..
안은 노예를 다스리는 권력자라서의 일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가져. 오두막을 짓고 먹을거리를 구하려면 창과 도끼가 필요할 거야.”
이 말을 내 뱉는 순간 안과 아스케는 더이상 주종관계에서 탈피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칼과 창은 그저 옷을 지을 천을 자르고, 고기를 잡는 요긴한 장비일 뿐...
 
그저 이들은 족장과 노예가 아닌
불합리한 관습을 인정하며 티격태격하며 싸우기도 하는
14살의 동갑내기 자유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성장통을 겪어 나가는 아이들...
안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과 일상적 차별에
아무런 의문 없이 익숙해져, 마치 당연히 그런 것처럼 살아 갔지만,
사회의 불합리와 편견과 차별에 대해서 인지하고 고민하는 순간..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며 진정한 자유인으로 거듭나고..
자유를 꿈꾸지 못했던 아스케가 대장장이라는 열망과 희망을 품어내는
과정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 편견, 일상적 차별들..
에 대해서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힘을 키우기 바라며
좋지 않은 관행들과 권력들은
지금 쑥쑥 자라나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다 깨어 주었음 하는 바램이 생긴다..
 
안과 아스케가 그러했던 것처럼
지독스럽게 나를 아프게 하는 성장통을 겪은 후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진정한 자유일으로 거듭 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그 이후의 세상은
그 전과는 확인히 다른 세상이 열리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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