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의 땅별 그림책 이야기 그 네 번째로
스리랑카 그림책인 달아난 수염이 나왔네요..
일본이나 영미 그림책들은 우리 아이들이 늘상 접하는 책이지만
베트남, 인도, 태국에 이은 스리랑카 편 역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아서
이 그림책이 매우 희귀하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느낌과 호기심의 눈으로
보여 줄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스리랑카 하면 인도와 웬지 닮은 듯한 이미지들이 떠 오르고
뿔이 긴 물소떼들이 그려지는데,
아이랑 같이 지도책을 펼쳐 들고 찾아 봤더니
인도남부 인도양 해상에 있는 섬나라 라고 되어 있네요..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밧드의 이야기에서
신밧드가 보물을 발견한 세렌디부라는 신비의 나라이기도 하구요..
스리랑카를 다녀오신 어떤 분의 여행기를 읽어 보니
스리랑카는 ‘작은 보석’ 같은 나라로 찬찬히 살펴 봐야만 그 진가가 돋보이며
정말 매력적인 구석이 많은 나라 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하고..?
이 그림책을 통해서 그 나라에 대해서 한번 더 상기해 보며
스리랑카의 이미지와 정서를 느껴보려 합니다..
달아난 수염 책 표지는 시빌 웨타신하 작이라고 되어 있고,
옥수수 수염보다 훨씬 더 길고 굻은 하얀 수염이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머리가 백발인 노인이게 달려 있습니다..
색채가 굉장히 밝고 가볍고, 노란색의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이야기도 왠지 재미있을 것 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옛날 스리랑카 사람들은 수염을 길게 길렀는데..
그 이유는 웃긴것이 수염을 자를 가위나 면도칼이 없어서였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지혜로운 바분 할아버지는
작은 생쥐를 길러 수염을 대신 갉아 자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생쥐 이빨이 뭉툭해져 수염을 자를 수 없게 되었고,
바분 할아버지는 생쥐에게 이빨을 날카롭게 갉아 오라고 말하자
그때 갑자기 할아버지 수염이 재빨리 자라나 집 안이 수염으로 가득 차고
마구마구 자라난 수염은 온 마을을 휘감아 버리게 됩니다..
사람들을 칭칭 감으며 반란을 일으켜 버린 수염...이라니..?
정말 이야기 설정이 재미있어서, 이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 될까 하고
아이와 함께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 나가게 됩니다.
이때 이 마을의 용감한 소녀가 불 속에 그 수염들을 집어 넣게 되고
온 마을과 집안에 가득찼던 할아버지 수염도 말끔하게 사라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기뻐서 손뼉을 치고 춤을 추었고..
그리고는 바분 할아버지는 앞으로 다듬고 자를 수염이 없어져서
생쥐와 유쾌하게 춤을 추면서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이끌어낸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할아버지 수염이 어떻게 될까나? 하며 조마조마했던
아이의 얼굴에 하하하 하며 환한 미소가 피며, 해피엔딩으로 재미있게 끝나게 되니
마음이 참 좋습니다...
색감도 밝고 화사하고, 내용도 너무 재미있고..
교훈적이거나, 어떤 큰 메세지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즐겁고 유쾌하게 하하호호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이런 책들이
진정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스리랑카라는 아직은 아이에게 미지의 나라 이긴 하지만..
이 그림책을 통해서 따뜻하고, 유쾌한 곳일 것 같다는
느낌을 심어 준 것 만으로 크게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