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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낭ㅈ님의 서재
  • 머리끝에 오는 잠
  • 류형선 글.곡
  • 10,800원 (10%600)
  • 2011-07-11
  • : 441
보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전래 자장노래 음반 중 14곡을 뽑아

그림책으로 엮은 머리끝에 오는 잠 그림책이 나왔네요..

 

샛노랑 표지에 아이들이 그려놓은 듯한 물고기와 고양이, 집, 꽃, 바다..

표지 그림들이 너무나 예쁘네요..

살짝 열어 보니, 매 페이지마다 제주, 가평, 울산, 서산 등 우리나라 전래 자장 노래가

포근하고 편안한 그림들 속에 살포시 적혀져 있습니다..

 



 

저 어렸을때도 할머니께서

"자장, 자장.. 우기 아기, 잘도 잔다.. 잘도 잔다..

 앞집개도 짖지 마라. 뒷집개도 짖지 마라.." 하시며

재워 주신 기억이 어렴풋이 날려고도 하네요..

이제 저도 아이 두명을 둔 엄마가 되다 보니까

아이들 재우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기도 하는데

옛날의 할머니들이 하셨던 것처럼

아기를 포대기로 들쳐 업고, 자장 자장.. 노래도 부르고, 엉덩이 톡톡 두드려가면서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잘도 잔다~ 하면서...

아기들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평화롭고 고요하게  잠을 청할 수 있게 배려해 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네요...

 

책 맨뒷페이지에 있는 보림의 자장음반을 이번에 처음 들어 봤는데,

감칠맛 나는 노랫말과 우리 가락을 온전히 살리기 위해 마을을 찾아 다니며 노래를 직접 듣고,

그 노래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를 찾아 오랫동안 공들여 

이 음반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정성이 한곡 한곡에 편안하게 녹아 있는 것 같네요..

 

화려하고 발랄하진 않지만, 고요하고, 담백하면서도

우리 전통의 소리를 고스란이 담아 내고 있습니다..

듣고 있으면 스르르~ 달콤한 잠을 청할 수 있는 바람결에 흩날리는 듯한 소리들...

 

음반을 들어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아이가 제일 좋아 하는 소리인 엄마의 목소리로

낮게 불어 주면, 우리 아가들 스스르~ 잠도 잘 올것 같네요..

저는 아직 가사를 못외어서, 연습할려면 시간 좀 걸리겠지만요~ ^^

 

노래 가사도 하나하나 음미해 보니

예쁜 우리 말들이 주옥같이 마치 시처럼 쓰여져 있습니다..

살글살금.. 깜빡깜빡, 엉금엉금, 쌔근쌔근, 워리워리, 자장 자장, 칭얼칭얼, 토닥토닥, 소록소록.. 등

의성어, 의태어들도 많이 쓰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말들이 모여서 예쁜 시가 되고,

예쁜 노래가 되었네요..

우리나라의 전래 자장가가 이렇게 다양하고, 우리 정서에 꼭 맞게 다가올줄은

정말 미처 몰랐네요...

 태교 하시는 분들 그리고 예쁜 공주님, 왕자님 두신 모든 어머님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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