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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
  • 아들러가 말하는, 나는 왜 자꾸 비교하는가
  • 민유하.제이한
  • 16,200원 (10%900)
  • 2025-09-05
  • : 21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누군가의 SNS 사진 한 장 앞에서 이유 없는 초조함에 시달려본 적 있는가. 남의 삶이 눈부실수록 내 삶은 희미해지는 아이러니.

『나는 왜 자꾸 비교하는가』는 그 지독한 비교의 굴레를 해체하는 날카로운 도끼다. 아들러는 우리가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해석하는 방식에 묶여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비교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비교가 불편한 이유는 타인의 성취가 내 실패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문제는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해석하는 나의 시선에 있다.

아들러는 "인간은 상황 그 자체에 상처받지 않는다. 상황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반응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같은 사건도 누군가는 의욕의 불씨로 삼고, 누군가는 좌절의 증거로 받아들인다. 결국 비교의 무게는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해석에서 비롯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열등감이라는 단어가 새로운 빛을 얻는다.

아들러는 열등감을 피해야 할 낙인이 아니라 성장을 이끄는 연료라고 본다.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지금 잘못된 선택을 했더라도 바꾸면 된다. 매 순간의 조정이 쌓여 결국 나다운 삶으로 이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에도, 내가 특별한 성취를 이루지 않은 시기에도 나의 존재는 여전히 유효하고 존엄하다. 실패는 단지 하나의 경험일 뿐 그것이 전부를 말하지는 않는다. "나는 잘못했기에 존재할 자격이 없다"가 아니라 "나는 실수했지만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믿음은 우리를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 (133쪽)



또한 이 책에서는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혜를 전한다.

흔히 열정은 젊음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지만, 아들러는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글을 쓰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는 태도 속에서도 열정은 존재한다.

삶의 어느 시기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는 한 열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는 삶의 설계자가 되라는 그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기비판 대신 자기 돌봄이다.

많은 이들이 실수를 마주했을 때 '왜 그렇게밖에 못 했을까?'라며 자신을 몰아붙인다.

하지만 아들러는 이런 태도가 결국 자신과 싸우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오늘도 나만의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따뜻한 말이 삶을 단단하게 세운다.

실패를 직면하되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돌보는 태도, 그것이 성장을 지속시키는 힘이다.



이 책에는 곳곳에 '아들러에게 배우는 나답게 살아가는 법'이 질문과 답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남과의 경쟁이 아닌 나와의 대화, 그 기준이야말로 삶을 가볍게 하는 열쇠다.



『나는 왜 자꾸 비교하는가』는 단순한 심리 위로서가 아니라, 비교를 해체하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길을 보여준다.

비교를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비교를 해석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 이것이 아들러가 전하는 핵심이다.

내 삶의 기준을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두는 순간, 불필요한 무게가 내려가고 삶은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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