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꼬! 제주의 바람과 햇살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처럼, 고냉이들은 이곳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돌담 위에서 졸고 있는 눈망울, 바람결에 살랑이는 부드러운 털,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언제든 가볍게 몸을 일으킬 준비가 된 몸짓. 사람 곁을 태연하게 스치면서도 힐끗 한 번 바라봐 주는 여유까지. 제주에서는 길고양이조차 이곳의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이 책 『고냉이 털 날리는 제주도로 혼저옵서예』의 저자는 베베집사. 연고 하나 없는 제주도로 내려와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과 쌓아가는 따뜻한 순간들을 기록해왔다. 길 위에서 마주치는 고냉이들과의 인연, 문 앞을 찾아오는 고양이들과의 조용한 교감, 그리고 그들의 사소한 몸짓 하나에도 담긴 이야기를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베베집사는 유튜브 채널 〈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를 운영하며, 고양이들과 제주에서 보내는 일상을 영상으로 공유해왔다. 고냉이들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제주만의 여유가 묻어나고, 그들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그런 일상의 조각들을 모아 한 권의 이야기로 엮어낸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제주에서 직접 경험한 고냉이들과의 일화가 가득하다. 밥을 챙겨주던 고양이와의 작은 인연,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고냉이가 건넨 묘한 인사, 그리고 어느 날 문 앞에 찾아와 앉아 있던 아이들까지. 모든 순간이 제주라는 배경과 어우러져 더없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또한 고냉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제주 고양이들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길고양이를 담은 흔한 사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내가 고양이 집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책에는 제주도의 정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제주 사투리, 바람 소리, 골목길의 풍경까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혼저옵서예." 정겨운 이 말처럼, 책 속에서 만나는 고양이들도 우리에게 다가와 묘한 교감을 나눈다. 고냉이들의 삶은 제주만의 여유로움을 그대로 담고 있다. 섬의 바람과 햇살을 타고 느긋하게 살아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제주라는 공간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사람보다 먼저 그곳을 차지하고 있던 바람, 돌담, 그리고 그곳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고양이들.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애정을 넘어, 제주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대한 사색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제주라는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뜻깊은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이 책에서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도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꺄아 소리를 지르며 한 장 한 장 넘기게 된다. 제주라는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고냉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그림 같다.
사진 속 고양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득 품고 있다. 사람을 경계하면서도 호기심을 감추지 못하는 아이, 언제나 느긋한 표정으로 골목을 지키는 묵직한 존재감의 고냉이, 발걸음을 따라오다가도 모른 척 시선을 돌리는 새침한 태도까지. 한 마리 한 마리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직접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제주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냉이들이 그려내는 하루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제주의 바람을 함께 느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문득 떠오르는 장면들, 고양이의 눈빛, 고양이들의 모습들이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채운다.
이 책을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낸다. 바람결에 실려 오는 제주 풍경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고냉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듯,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고양이들의 나른한 하루, 돌담 위에서 졸고 있는 평온한 모습, 그리고 제주라는 공간이 주는 조용한 위로. 책을 덮을 즈음에는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포근하게 채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