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을 지우고야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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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9일 오전 3시 30분

엄마가 태어나기 시작했다

무한 가능성의 세계를 향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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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떠나자 엄마가 많아졌다

어느 날은 동트는 아침 구름에게

어느 날은 저녁의 흰 새에게

어느 날은 정오의 개망초 군락 앞에서

어느 날은 제 그림자를 껴안은 붉은 작약 곁에서

어느 날은 오후의 너른 산그림자를 보며

중얼거린다

엄마, 좋아?

엄마, 힘내!

나도 힘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