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잔다르크님의 서재

쌀이랑 달걀이랑 두부랑 그런 걸 사 가더라니까. 아휴, 마음 같아서는 계산 안 하고 그냥 들고 가라고 하고 싶었지. 그집이 밥을 해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눈물이 막 나려고했대도.
밥을 해 먹는다는 게 보통 의미가 아니거든. 그냥 밥 한끼 먹는 걸로 무슨 호들갑을 떠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밥을먹는다는 거는 살겠다는 거거든. 안 그래? 쌀 씻어야지, 물맞춰 밥통에 넣어야지. 반찬 만드는 건 손이 좀 많이 가?
짐승도 죽기 전에는 곡기부터 끊어. 그러니 그 엄마가 밥해 먹을 찬거리 사 가는데 세상에,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온것마냥 기분이 이상하더라니까.-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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