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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님의 서재
  • [전자책] 스패로
  • 메리 도리아 러셀
  • 12,600원 (630)
  • 2022-06-17
  • : 1,356

이 책은, SF소설이었다. 외계인을 찾아 생명의 흔적이 보이는 행성으로 모험을 떠난 이들의 이야기였다. 그 우주여행의 대상이 NASA에서 선택한 우주인이라거나 정치인/유력가의 힘이 닿은 인물이 아니라, 예수회라는 적극적 선교를 펼치는 수도회 소속 인원이 주축이었다는 것이 이 이야기를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지루해 보일 수 있다는 데에 사실 동의한다. 나도 초회독은 너무 책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몇 번을 놓았다가 대충 흘려 읽다가 (그러다 중요한 부분을 죄 놓치고......) 나중에서야 흥미를 붙이고 첫 페이지부터 다시 정독에 들어갔다. 다소 우울하고 피폐한 초반부의 이야기도, 두 개의 시간대를 오가는 혼란도, 누가 누구를 만나고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느슨하게 서술한 부분도 결국 하나의 중요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이 책이 지루하다 느끼는 분들은 부디 이 구간을 잘 넘기시면 좋겠다.

종교, 인류, 빈민가에서 탄생한 성직자, 가족, 성애, 모계사회, 상위종족과 하위종족.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주는 멋진 책이었다. 긴 여운이 가라앉고 머릿속에서 지워졌을 즈음 다시 읽어볼 예정. 후속작인 '신의 아이들'도 읽어보고 싶은데 원서를 읽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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